'전력 질주 결승타' 구자욱 "기본 지켰죠…안 맞으면 뛰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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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2사 만루에서 느린 땅볼 타구로 적시타

(서울=연합뉴스) 삼성 구자욱(오른쪽)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방문 경기, 5회초 2사 만루에서 전력 질주해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만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구자욱(32·삼성 라이온즈)은 결승타를 친 장면을 두고 "기본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안 맞으면 열심히 뛰기라도 해야 한다"라고 씩 웃었다.
구자욱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빗맞은 타구에도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추가점이 필요할 때는 내야를 뚫었다.
구자욱의 활약 속에 삼성은 SSG를 3-1로 꺾었다.
4회 무사 1루에서 구자욱은 1루 쪽 땅볼을 쳤다.
SSG 1루수 고명준이 2루로 뛰는 김태훈을 바라보는 사이, 구자욱은 속력을 높여 1루에 먼저 도달했다.
구자욱은 "내야 땅볼을 쳐도, 전력으로 뛰는 게 기본"이라며 "SSG 1루수가 조금 천천히 1루에 오는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속력을 냈다"고 떠올렸다.
0-0이던 5회초 2사 만루에서도 구자욱은 3루 쪽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했다.
첫 판정을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구자욱의 내야 안타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구자욱은 또 한 번 "열심히 뛰는 건 기본"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잘 안 맞고 있는데 열심히 뛰기라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7회 2사 1, 2루에서는 1-2루 사이를 뚫는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내야를 뚫었지만, 구자욱은 "강한 타구가 아니고, 땅볼로 외야로 향했기 때문에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삼성 구자욱(오른쪽)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방문 경기, 4회초 전력 질주해 1루수 앞 내야 안타를 만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해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을 올렸던 구자욱은 올 시즌에는 타율 0.251, 9홈런, 39타점으로 부진하다.
구자욱은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래도 주위에서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힘을 얻고 있다"며 "자신감을 되찾고자 노력할 것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직 자신이 원하는 타구가 나오지 않지만,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은 시즌이 끝날 때에는 예전과 비슷한 성적을 낼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5일 경기 뒤 박 감독은 "구자욱이 혼자 다 한 경기였다. 전력 질주가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구자욱은 "나는 부진하지만, 다른 동료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오늘도 우리가 이겼다"며 "올 시즌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았다. 열심히 준비해서, 더 나은 결과를 내겠다"고 거듭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