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친정 복귀한 레전드 마무리 킴브럴, 하루 만에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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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때 끝판왕으로 불렸던 크레이그 킴브럴(37)이 10년 만에 친정 팀에 돌아왔지만, 하루 만에 방출당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불펜투수 킴브럴을 방출 대기(DFA)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킴브럴은 그동안 트리플A에 머물다 전날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킴브럴은 전날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 1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갔다.
하지만 애틀랜타 구단은 킴브럴의 구위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판단했다.
전성기 시절 최고시속 160㎞ 안팎의 강속구를 던진 킴브럴은 이날 직구 평균 구속이 147㎞에 그쳤고 커브와 슬라이더 각도 역시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킴브럴은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지 24시간이 되기 전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10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한 킴브럴은 5시즌 동안 186세이브를 수확하며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2015시즌 개막일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킴브럴은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 2019년 시카고 컵스로 팀을 옮기며 저니맨이 됐다.
컵스 시절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킴브럴은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떠돌았지만 부활에 실패했다.
통산 440세이브를 기록해 역대 5위에 오른 킴브럴은 은퇴 후 명예의 전당 가입이 유력하다.
하지만 10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에서 하루 만에 방출된 킴브럴은 씁쓸하게 유니폼을 벗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