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메이저대회 US오픈 2R 공동 8위…난코스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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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까지 단 3명만 언더파…디섐보, 토머스, 오베리 컷 탈락
1위는 3언더파의 샘 번스…임성재·김주형 공동 36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시우가 '최고 난도 코스'에서 펼쳐진 제125회 US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 중단 시점까지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던 김시우는 이날 난코스의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선두권에서 한발 물러섰다.
김시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천37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7개를 묶어 4오버파 74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적어냈던 김시우는 2라운드 중간 합계 2오버파 142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간 샘 번스(3언더파 137타·미국)와 5타 차이라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이날 김시우는 빠른 그린과 궂은 날씨 속에 힘겨운 출발을 했다.
2번 홀(파4)과 4번 홀(파5),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는 7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후반 첫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김시우는 12번 홀(파5)에서 차분하게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낚으며 차분하게 타수를 줄였다.
13번 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 앞 러프에 빠졌으나 정확한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붙인 뒤 파 퍼트에 성공했다.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다시 범한 김시우는 17번 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은 뒤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은 아쉬웠다.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얼굴을 감쌌다.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은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렵기로 유명한 골프장이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미끄럽다. 그린 근처마다 큼지막한 벙커가 있어서 아이언샷을 날리기에도 부담스럽다.
2016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US오픈에선 단 두 명의 선수만 언더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출전선수 대부분이 고전한다.
2라운드까지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단 3명뿐이다.
J.J.스펀(미국)이 2언더파 138타로 2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1언더파 139타로 3위다.
1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달린 임성재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7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해 7오버파 77타, 중간 합계 5오버파 145타로 공동 36위까지 떨어졌다.
김주형은 이날 3오버파 73타를 기록해 5오버파 145타로 임성재와 함께 공동 36위가 됐다.
안병훈은 중간 합계 9오버파 149타로 공동 80위로 떨어지면서 컷 탈락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고개를 떨궜다.
디펜딩 챔피언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중간 합계 10오버파 150타를 치면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5위 저스틴 토머스(12오버파 152타·미국), 세계랭킹 6위 루드비그 오베리(8오버파 148타·스웨덴), 세계랭킹 8위 제프 슈트라카(11오버파 151타 ·오스트리아)도 고배를 마셨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던 필 미컬슨(미국)도 8오버파 148타로 컷 통과 기준인 7오버파를 충족하지 못했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US오픈 우승 트로피만 없는 미컬슨은 올해가 US오픈 마지막 출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오버파 144타로 공동 23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오버파 146타로 공동 45위를 기록하면서 간신히 컷 탈락을 면했다.
현직 치과의사로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 화제를 모았던 맷 보그트(미국)는 중간합계 23오버파 163타로 탈락이 확정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종료 직전 내린 폭우로 중단됐다.
공동 6위를 달리던 트리스턴 로런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마지막 9번 홀을 마치지 못하는 등 총 13명이 2라운드 1∼2개 홀을 남겨두고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 선수들은 15일 오전 남은 홀을 치르고 컷 통과자들은 곧바로 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