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감독, 골드컵 빠진다는 풀리식에 일침 "판단은 우리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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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나는 감독입니다. 마네킹이 아니에요!"
미국 축구 대표팀의 미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2025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본선 무대를 뛰지 않고 친선전만 뛰겠다는 '캡틴' 크리스티안 풀리식(26·AC밀란)의 제안을 일축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이 풀리식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포체티노 감독은 풀리식이 어떤 경기에 출전할지 스스로 결정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SPN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AC밀란과 미국 대표팀에서 120경기를 뛴 풀리식은 친선전에는 출전하겠지만 2025 CONCACAF 골드컵에는 빠지고 싶다는 뜻을 대표팀에 전달했다.
하지만 풀리식의 요청은 포체티노 감독의 노여움을 샀다.
미국은 6월 A매치 2연전에서 튀르키예(1-2)와 스위스(0-4)에 잇달아 져 최근 A매치 4연패에 빠졌다.
미국이 A매치 4연패에 빠진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풀리식의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선수들이 나의 결정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며 "선수들은 우리의 계획을 따라야 한다. 선수들이 우리의 계획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서로의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 나는 감독이다. 마네킹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수의 휴식 필요 여부는 코칭스태프가 판단한다. 협회에는 이를 평가할 스태프들이 있다"면서 "풀리식의 요청을 이해하지만 6~7월 대표팀 명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특히 "팬들은 풀리식을 최고의 선수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실력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A매치 78경기에서 32골을 터트리며 미국 대표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활약하는 풀리식은 포체티노 감독의 '거절 의사'에 "포체티노 감독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이해는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 일원에서 열리는 올해 골드컵 본선은 한국시간 15일 개막해 7월 7일까지 열린다.
미국 대표팀은 한국시간 16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2025 CONCACAF 골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