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보기에도 5언더파…김민규 "부담 갖지 않되, 기회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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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마지막 날 8타를 줄이며 준우승했던 김민규가 이어진 군산CC 오픈 첫날 트리플보기를 써내고도 5언더파를 치며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김민규는 26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유럽 투어인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하는 김민규는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에서 마지막 날에만 8타를 줄이며 2위에 오른 데 이어 국내 대회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은 김민규는 경기 초반 2번 홀(파5) 버디 이후 3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진 뒤 두 번째 샷은 아웃오브바운즈(OB)를 낸 여파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큰 위기를 맞을 뻔했다.
하지만 4번 홀(파4)부터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 반등하더니 9∼11번 홀에서도 버디 행진을 펼치며 완벽하게 흐름을 바꿨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민규는 "초반 트리플 보기로 흐름이 크게 안 좋을 뻔했는데, 이후 퍼트가 잘 따라주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3번 홀에선 좋지 않은 위치에서 욕심을 부려서 치다가 샷이 많이 당겨졌다. 생각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되짚은 김민규는 "이후 3∼4m 정도의 퍼트가 들어가면서 흐름을 계속 살릴 수 있었다. 9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은 것도 모멘텀이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다만 12번 홀부터는 끝까지 파만 적어낸 그는 "'중반에 많이 들어가서 이제 안 들어가는구나' 생각하고 파에도 감사하며 쳤다"면서 "트리플 보기 이후 이렇게 잘 칠 수 있는 것이 좋아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다"며 웃었다.
김민규는 유럽 2부 투어에서 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귀국한 2020년 월요 예선을 거쳐 참가한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발판을 놨고, 지난해엔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좋은 기억을 지녔다.
그는 "올해는 첫 홀이 바뀌었던데, 올 때마다 더 좋아지는 듯하다. 시야나 그린이 모두 훌륭하고 스피드도 잘 나온다"면서 "매년 좋아지는 것 같아서 경기하기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이후 곧장 유럽으로 돌아가 영국에서 디오픈 예선에 참가하고 독일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나설 계획이라는 김민규는 강행군을 앞두고 좋은 감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주부터 잘하고 있으니 너무 부담감은 가지지 않되 기회가 오면 노려봐야 할 것 같다. 일단 편하게 치겠다"면서 "우승 경쟁을 할 때 기회가 오면 잡고 위기에서 잘 막으려면 퍼트가 잘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관건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