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켑카, LIV 골프서 추태…티박스 마커 갤러리 향해 내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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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5승 거둔 켑카, 올 시즌 계속된 부진에 이성 잃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메이저 대회에서만 5승을 거둔 브룩스 켑카(미국)가 경기 중 드라이버로 티박스 마커를 갤러리 쪽으로 내리치는 추태를 보였다.
켑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마리도 골프클럽(파72·7천533야드)에서 열린 LIV 골프 댈러스 1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이 제대로 날아가지 않자 클럽으로 땅을 내려친 뒤 티 박스 마커를 갤러리가 있는 왼쪽으로 날려버렸다.
완전히 이성을 잃은 모습이었다.
이날 켑카는 부진했다. 2번 홀(파5)에서 시작한 켑카는 5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고 9번 홀에서 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경기를 끝내지도 못했다. 그는 기권한 뒤 골프장을 떠났고, 소속 팀인 스매시 GC의 동료 루이스 카레라가 남은 홀을 대신 뛰었다.
개인전과 단체전 성적을 함께 계산하는 LIV 골프에선 부상 등의 이유로 기권하면 같은 팀 선수로 교체할 수 있다.
LIV 골프는 "두 선수의 합산 점수(9오버파 81타)는 팀 점수에만 반영되며 켑카는 2라운드에서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켑카의 돌발 행동으로 다친 갤러리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켑카의 행동이 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켑카는 돌발 행동으로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며 "클럽을 내던지는 등의 행동은 종종 발생했지만, 갤러리를 향해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켑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9차례 우승을 포함해 통산 16승을 거둔 스타 선수다.
특히 US오픈에서 2차례 PGA 챔피언십에서 3차례 우승하는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켑카는 2022년 LIV 골프로 적을 옮겼고, 2023년과 2024년 각각 두 차례씩 우승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특히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PGA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다.
켑카가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한 건 처음이었다. 최근 열린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선 공동 12위로 마쳤다.
켑카는 US오픈 대회 기간 "(연속 컷 탈락한 뒤)매우 짜증 나고 미칠 것 같았다"며 속마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