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심 자체가 안 들어"…키움 근육남 송성문도 감탄한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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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리그 10개 구단 중 근력 운동에 가장 진심인 구단이다.
벌써 10년 넘게 근력 운동을 강조해온 덕분에 구단의 전통이 됐고, 지금은 송성문(28)이 '관장' 격으로 완벽한 근육질 신체를 뽐낸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키움 외국인 타자 스톤 개랫(29)은 송성문조차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신체 조건을 지닌 선수다.
기존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의 부상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대체 외국인 선수 스톤은 신장 185㎝에 체중 103㎏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최근 송성문은 인터뷰에서 "스톤의 몸은 너무 압도적이라 경쟁심 자체가 안 든다"고 경외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스톤의 몸을 보고 '못할 수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새로운 리그에서 적응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고, 저 역시 완전히 새로운 리그에 갔다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고 부진한 동료를 감쌌다.
스톤은 근육질을 뽐내는 신체 조건을 앞세워 일단 타구가 배트 중심에 맞으면 시속 170㎞에 육박하는 총알 같은 타구를 만들어낸다.
다만 2023년 발목을 크게 다친 탓인지 KBO리그 투수들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스톤의 성적은 14경기 타율 0.204(54타수 11안타), 1홈런, 10타점이다.
부진을 거듭했던 스톤은 지난달 28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고, 최근 2경기 연속 2안타씩 때려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송성문은 "스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전을 선택했고, 초반에는 안 풀렸으나 계속 괜찮아지고 있다. 팀 동료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도 많이 한다. 홈런이 나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스톤 역시 송성문의 근육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스톤은 "송성문과 주성원은 내가 근력 훈련하러 웨이트장에 갈 때마다 있는 선수"라며 "우리 팀에는 몸이 좋은 선수가 많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했다.
다만 그는 "근육질 몸이 야구를 잘하기 위한 절대적 조건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래도 힘과 스피드를 올리는 데는 도움을 준다"고 근력을 예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