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강등' 현실 마주한 강소휘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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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1승 11패로 18개 참가국 최하위로 VNL 잔류 무산
(영종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우리 선수들이 간절하게 이기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잔류 목표를 이루지 못해 너무 속상합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합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잔류에 실패한 뒤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대표팀의 '캡틴'이자 핵심 공격수로 팀을 이끌었지만, 한국이 1승 11패로 전체 18개 참가국 중 최하위로 밀리면서 VNL에서 강등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강소휘는 앞서 지난 달 4일 VNL 1주 차 기자회견 때 "우리 팀에 소중한 기회인 VNL에서 절대로 강등되지 않도록 투지 있게 싸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지만, VNL 잔류 목표는 물거품이 됐다.
그는 아쉬운 경기로 각각 세트 스코어 2-3으로 석패했던 1주 차 체코전, 2주 차 도미니카공화국전, 3주 차 불가리아전을 꼽았다.
세 경기 중 한 경기라도 잡았다면 VNL 잔류 목표를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 때는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최종 5세트 듀스 대결 끝에 14-16으로 승리를 내줬다.
그는 "우리 팀이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하다 보니 강한 팀들과 경기에서 어려움을 느꼈다"면서 "(풀세트 대결을 펼친) 체코, 도미니카공화국, 불가리아 중 한 팀만 잡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VNL 강등이 현실이 된 만큼 내년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자 대표팀의 주축 미들 블로커로 활약했던 이다현(흥국생명)도 "강등 여부가 걸린 VNL이어서 시즌 때부터 생각을 많이 했었다"면서 "짧은 3주 훈련 후 출전해 강등만큼은 피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다현은 이어 "풀세트 대결을 펼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과 첫 세트를 따냈던 폴란드전에서 5세트까지 못 간 게 가장 아쉽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내년 VNL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랭킹 포인트를 쌓아 우선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