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희망…WBC 투타겸업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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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얼굴만 봐도 하루의 피로 사라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단기 목표로 정했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전야제 기자회견에서 "다저스 선수단 전체가 포스트시즌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며 "나도 포스트시즌에 선발 투수로도 나설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저스 이적 첫해인 지난해에는 팔꿈치 수술 뒤 재활 여파로 지명 타자로만 뛴 오타니는 올해 6월 17일 마운드로 돌아와 투타겸업을 재개했다.
전반기에는 선발 투수로 나서기는 해도, 짧은 이닝만 던지는 오프너 역할만 했다.
오타니의 전반기 타자 성적은 95경기 타율 0.276, 32홈런, 60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87이다.
투수로는 5경기에서 승패 없이 9이닝 5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00) 했다.
오타니는 "애초 후반기부터 투수로 나설 생각이었는데 일정을 조금 앞당겨서 짧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며 "후반에는 투구 이닝을 늘리고,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 포스트시즌에서 완전하게 투타를 겸업하는 게 지금 내 목표"라고 밝혔다.
내년 3월에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타겸업에는 말을 아꼈다.
오타니는 타자로는 WBC 출전을 사실상 확정했다.
하지만, 투수 출전은 조심스럽다.
오타니는 "WBC 투타겸업에 관해서는 올 시즌이 끝난 뒤에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오타니의 장기 계획도 '투타겸업'이다.
오타니는 "내 최종 목표는 가능한 오랫동안 투타를 겸업하고 야구를 오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에 열리는 올스타전에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통산 5번째 MLB 올스타전에는 아내 다나카 마미코, 올해 얻은 딸, 애완견 데코핀과 함께 왔다.
오타니는 "올스타전 레드카펫은 아내와 둘이서만 걷기로 했다"며 "오전 중에 딸의 목욕을 돕고, 경기가 끝난 뒤 딸을 돌본다. 집에서 아이의 얼굴만 봐도 하루의 피로가 사라진다. 기쁘고 행복하다"고 딸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