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 구단, 새 시즌 V리그 봄배구 진출 위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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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OK저축은행 등 포스트시즌 진출 꿈 안고 구슬땀
다른 팀들도 전지훈련·연습경기 등으로 시즌 준비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팀들이 오는 10월 18일 개막하는 2025-2026시즌 V리그를 대비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024-2025시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의 행보가 눈에 띈다.
한국전력은 남자부 7개 팀 중 6위로 밀려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을 털기 위해 한 템포 빠르게 시즌 준비에 나섰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 선수단은 지난 21일부터 경남 하동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전지훈련에는 캐나다 국가대표로 발탁된 외국인 선수 쉐론 베논 에번스와 남자 21세 이하(U-21) 대표팀에 차출된 윤하준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선수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때 지명했던 몽골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도 이달 초 입국해 훈련을 함께하고 있다.
선수들은 매일 30도를 넘는 무더위에도 10㎞ 구간을 뛰는 등 강도 높은 체력 훈련 중심으로 전훈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하동체육관을 찾아 볼 감각을 익히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26일까지 하동에서 훈련하는 선수단은 24일에는 하동체육관으로 하동 지역 배구 꿈나무인 중고생 31명을 초청해 1대 1 기술훈련을 진행하는 뜻깊은 재능 기부 시간도 가졌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25일 연합뉴스에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영입한) 김정호 선수는 말려야 할 만큼 열심히 훈련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는 한 차원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이어 "(한국배구연맹)컵대회 때는 에번스가 참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에디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하고, 새 시즌 세터진은 김주영과 하승우, 배해찬솔로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추락했던 OK저축은행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일본인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한 후 '가을 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을 영입한 OK저축은행은 경기도 용인 연습체육관에서 담금질을 이어왔다.
지난 11일에는 한국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초청해 연습경기를 가진 데 이어 다음 달 11일부터 14일까지는 남자 U-19 세계선수권 참가를 앞두고 국내에 머무는 브라질 U-19 대표팀을 초청해 합동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한국 U-21 대표팀, 브라질 U-21 대표팀과 두 차례씩 연습경기를 치른 뒤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JT 썬더스와 함께하는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외국인 거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와 (아시아 쿼터) 매히 젤베 가지아니가 불가리아, 이란 국가대표로 뽑혀 기존 선수들로 손발을 맞추고 있다"면서 "9월 컵대회 때는 전광인과 송희채가 왼쪽 공격을 맡고, 차지환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어 "차지환과 세터 이민규가 어느 정도 활약해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선수단에 녹아드는 2라운드부터 최상의 조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삼성화재도 다음 달 21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태백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올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 시즌 4위로 봄배구에 나서지 못했던 우리카드도 9월 초 일본 전지훈련을 준비 중이다.
또 포스트시즌 진출 팀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KB손해보험도 8월 중 국내 구단과 연습경기를 조율 중이다.
남자부 선수들은 자체 담금질을 마치고 9월 13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V리그 전초전으로 열리는 컵대회에 참가해 우승 경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