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내 신체나이는 75세…맨시티 떠나면 15년 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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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이끄는 세계적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54·스페인) 감독이 맨시티와 계약이 끝나면 기약 없는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8일(한국시간) 공개된 스페인 GQ와 인터뷰에서 맨시티를 떠나면 지도자 생활을 잠시 중단할 것이라고 재확인하고는 그 기간이 15년 동안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얼마나 오래 쉬게 될지 모르겠다. 1년, 2년, 3년, 5년, 10년, 15년.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맨시티와 계약이 끝나면 떠날 것이다. 잠시 멈춰서 나 자신과 내 몸에 집중해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5월 ESPN과의 인터뷰에서도 계약이 끝나면 맨시티를 떠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페인의 유명 셰프 다니 가르시아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다른 클럽은 맡지 않겠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클럽팀 지도는) 그만두려고 한다. 에너지가 더는 없을 것 같다"고 맨시티가 자신이 지휘하는 마지막 클럽이 될 거라고 공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2017시즌부터 맨시티를 지휘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회를 비롯해 리그컵 4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등 18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2-202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컵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올라 시즌 트레블(3관왕)에 성공했다.
2023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했다.
하지만 2024-2025시즌에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무관에 그쳤다.
5연패에 도전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위에 머물렀고, FA컵에선 크리스털 팰리스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해 4∼5개월 동안 원정 경기 때마다 관중이 '내일이면 해고될 거야, 해고될 거야'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면서 "건축가, 교사, 의사, 언론인 등 (관중석을 채운) 6만명이 해고를 요구하는 직업은 축구 감독 말고 없을 것"이라며 명문 팀을 이끄는 지도자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섯 차례나 우승했지만 언젠가 내려올 때가 오리라는 걸 안다"면서 "그게 인간의 일"이라고도 했다.
최근 포르투갈 언론은 올해 40세임에도 여전히 포르투갈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신체 나이가 28.9세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생물학적 나이를 묻는 말에 "75세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검사를 받으면 더 젊어질지는 모르겠으나 몸이 완전히 망가져서 지금 온몸이 다 아프다"고 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맨시티의 2024-2025시즌을 돌아보면서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다.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5년이나 10년 동안은 매우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맨시티의 반등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