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자축구, 9번째 남미 정상…승부차기로 콜롬비아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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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은퇴 후 복귀 39세 마르타, 결승서 두 골…대회 MVP도 수상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브라질 여자축구대표팀이 통산 9번째 남미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에콰도르 키토의 로드리고 파스 델가도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25 여자 코파 아메리카(남미여자축구선수대회)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4-4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힘겹게 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질은 9번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는 2007년 중국 대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지만 남미에서는 마땅한 적수가 없다.
1991년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여자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은 이번 대회까지 9번이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6년 제5회 대회에서 개최국 아르헨티나에 딱 한 번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이다.
이후 이번 대회까지 대회 5연패를 이뤘다.
브라질은 극적으로 왕좌를 지켰다.
전반 25분 콜롬비아 린다 카이세도에게 선제골을 내준 브라질은 전반 추가 시간 안젤리나의 페널티킥 동점 골로 1-1로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24분 수비수 타르시아니의 자책골로 다시 리드를 내준 브라질은 후반 35분 아만다 구티에레스의 득점으로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정규시간 2분을 남겨놓고 마이라 라미레스에게 실점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51분 39세의 '살아있는 전설' 마르타의 극적인 동점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월드컵과 올림픽에 여섯 차례씩이나 출전한 마르타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이 끝나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번 대회를 준비하던 지난 5월 다시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벤치에 머물다가 2-2로 맞서 있던 후반 37분 교체로 투입돼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 낸 마르타는 연장 전반 15분 역전 골까지 터트려 브라질이 이날 처음 앞서게 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연장 후반 10분 레이시 산토스에게 동점 골을 허용해 결국 승부차기까지 벌여야 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양 팀 모두 두 차례씩 실축한 가운데 4-4로 맞선 상황에서 콜롬비아의 여섯 번째 키커 카라발리의 슈팅을 브라질 골키퍼 로레나가 막아내 짜릿한 우승을 완성했다.
마르타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콜롬비아는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2회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