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7개로 1이닝 처리' 두산 김택연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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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수 많아서 걱정" 사령탑 우려에 완벽한 투구로 화답

(서울=연합뉴스) 두산 마무리 김택연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 홈 경기, 팀 승리를 지킨 뒤 포수 김기연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은 '김택연의 투구 수'를 걱정했다.
김택연은 '공 7개'로 1이닝을 처리하며, 사령탑의 우려를 지웠다.
조 대행은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8회말에 2점을 얻어 6-5로 역전하자 9회초에 마무리 김택연을 투입했다.
김택연은 박민우를 2구째 시속 150㎞ 직구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맷 데이비슨을 4구째 시속 140㎞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박건우는 김택연의 초구 152㎞ 직구에 밀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택연은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1번째 세이브(2승 4패)를 챙겼다.
이날 호투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 패배(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의 상처도 달랬다.
경기 뒤 김택연은 "최근 등판 기록이 좋지 않아서 부담이 있었다"며 "그래도 앞선 투수 형들이 잘 막아줬고 8회 야수진들이 역전해 나한테까지 기회가 온 거라 꼭 막고 싶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서울=연합뉴스) 두산 마무리 김택연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 홈 경기, 9회초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조 대행은 경기 전 "김택연이 이닝도 많은 편이지만, 이닝 대비 투구 수도 많다"며 "강제로라도 김택연의 투구 수를 줄이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투구 수가 더 늘어나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서 휴식을 주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김택연은 공 972개로 54이닝을 소화했다. 이닝 당 투구 수가 18개로 많았다.
하지만, 14일 NC전에서는 공 7개로 1이닝을 막았다.
김택연은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에 '공격적으로 투구하자'고 생각했다. 포수 김기연 선배가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최근에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다. 오늘 잘 던졌다고 풀어지지 않고 다음 경기도 확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지난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6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52경기 2승 4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고전하고 있다.
조 대행은 "올 시즌 아픔을 겪고 있긴 하지만, 김택연이 더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며 "일종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데, 올해 경험이 분명히 훗날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택연은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단단해지려고 한다.
그는 "초구가 흔들리면 다음 투구가 부담스러웠다. 내 공에 자신감이 떨어졌던 것 같은데 최근 정신적으로도 정말 많이 성숙했다"며 "이제는 초구 볼이 나와도 흔들리지 않고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고자 한다. 오늘처럼 승리를 지키는 게 마무리의 역할이고 또 모두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계실 텐데 이런 경기가 많아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