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도 슬픔도 함께 겪은 이정후·김하성, 16∼18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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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MLB서 재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긴 부상의 터널을 지난 절친한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과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년 4개월 만에 맞대결한다.
샌프란시스코는 16∼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한국 팬들의 관심은 김하성과 이정후의 만남에 쏠린다.
이정후가 빅리그에 입성한 지난해 둘은 3월 29∼4월 1일, 4월 6∼8일, 총 7번 맞대결했다.
당시 김하성의 소속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속해 지난해 총 13번 맞붙었다.
하지만, 9월 7∼9일, 9월 14∼16일에는 이정후와 김하성 모두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이정후는 5월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고, 김하성도 8월에 어깨를 다쳐 잔여 경기 출전을 포기한 뒤 10월에 수술을 받았다.
김하성이 올 시즌을 앞두고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천100만달러, 보장액 2천9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NL 서부지구에 속한 이정후와 맞대결할 기회는 줄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탬파베이와 샌프란시스코는 16∼18일, 3경기에서만 맞붙는다.
가을 무대에서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야 만날 수 있는데,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 팬들에게는 김하성과 이정후가 동시에 출전할 이번 3연전이 귀하다.
어깨 재활을 마치고 올해 개막전부터 그라운드에 선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115경기 타율 0.257(432타수 111안타), 6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9다.
지난해 6년 1억1천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다.
하지만, 이정후는 현지 시간 기준으로 8월에는 타율 0.333(45타수 15안타)을 올리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7월 5일에야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 김하성은 7월 26일에 허리 통증 탓에 또 부상자 명단에 올라, 올해 20경기에만 출전했다.
타격 성적도 타율 0.209(67타수 14안타), 2홈런, 5타점, OPS 0.646으로 기대 이하다.
하지만, 김하성은 14일 애슬레틱스전에서 3타수 2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했다.

(서울=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에드먼(왼쪽), 김하성, 이정후(오른쪽)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2022.3.2 [email protected]
2024년 3월 29∼4월 1일 벌어진 김하성과 이정후의 첫 맞대결은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여러 개 남겼다.
이정후는 지난해 3월 29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빅리그 첫 안타와 타점 기록을 김하성 앞에서 새겼다.
3월 30일에는 첫 멀티 히트(5타수 2안타 1타점)를 달성했고, 31일에는 8회 좌중간 담을 넘기는 빅리그 데뷔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3월 31일 경기는 폭스스포츠가 미국 전역에 생중계했는데, 이정후가 홈런을 치자 관중석에서 환호하는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이 전 코치의 화려한 KBO리그 현역 시절 성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정후의 MLB 첫 홈런 소식을 알리며 한글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라고 적은 포스터를 게재했다.
4월 1일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정후는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2타수 무안타), 볼넷 3개를 얻으며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했다.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며 MLB가 인정하는 내야수로 우뚝 선 김하성의 타임라인도 화려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3월 29일 본토 개막전에서 시즌 첫 안타(3타수 1안타)를 신고하더니, 30일에는 시즌 첫 멀티 히트(4타수 2안타)를 달성했다.
3월 31일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정후의 안타성 타구 2개를 잡아내는 등 MLB 최정상급 유격수의 수비력을 뽐냈다.
4월 1일에는 시즌 첫 홈런을 작렬하며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4월 6∼8일, 3연전에서는 이정후와 김하성 모두 부진했다.
9월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의 맞대결에는, 둘 다 재활 중이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MLB 진출을 꿈꿨고,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재활하는 서로를 응원했다.
환희도 좌절도 함께 겪은 둘은 다시 빅리그 무대에 함께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