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프 품은 홍명보 "파이터적이고 거친 선수…활력 더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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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국 태생 혼혈 태극전사 발탁…"대표팀 합류에 강한 의지 보여"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5.8.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오명언 기자 = "옌스 카스트로프는 굉장히 파이터적인 성향의 선수이고, 아주 거칠게 하는 선수입니다. 그런 점이 팀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한국과 독일 이중 국적의 혼혈 축구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발탁해 중원에 새 활력을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미국 원정으로 치러지는 9월 A매치 2연전에 대비할 26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기존 주축 자원들이 승선한 가운데 홍 감독은 22세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를 대표팀에 최초로 발탁했다.
이로써 카스트로프는 두 나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는 이중국적 축구선수로서 한국 대표팀을 선택한 첫 번째 남자 선수가 됐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는 젊지만,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하게 성장해 온 선수"라며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인 점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소집을 통해서 대표팀의 문화나 또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기를 기대하고, 그의 열정이 장점이 돼서 팀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5.8.25 [email protected]
2003년생 카스트로프는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를 뒀다.
2022년 1월 뉘른베르크(독일) 유니폼을 입고 2부 분데스리가에서 4시즌을 활약했고, 지난 2월 묀헨글라트바흐에 둥지를 틀었다. 이날(한국시간) 함부르크와의 2025-2026 분데스리가 1라운드 후반 38분 교체로 투입돼 1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홍 감독은 "우리 코치가 어제 있었던 경기, 그리고 그전에 있었던 경기도 현장에서 직접 관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서 선수의 경기적인 측면을 보고 선발을 했다"며 "카스트로프는 황인범, 박용우, 원두재 등 지금 3선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와는 조금 다른 유형의 선수"라고 설명을 보탰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 전반적인 평가를 한다면.
▲ 이번 9월에 있을 두 번의 평가전에 나설 선수 선발을 마쳤는데 이번에 옌스 카스트로프 선수를 팀 명단에 포함했다. 그는 젊지만, 이미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하게 성장해 온 선수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인 점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또 이번 소집을 통해서 대표팀의 문화나 또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기를 기대하고, 그의 열정이 장점이 돼서 팀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또 다른 선수로는 정상빈 선수가 이번에 포함됐다. 미국에서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시차 적응 등 불필요한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예선 경기를 하면서 월드컵 진출에 힘을 보탠 선수 중 몇 명은 발탁 되지 않았지만, 그 선수들은 충분히 검증된 선수들이고, 저희가 언제든지 부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우선 이번에 경기를 치를 미국의 환경에 맞춰서 선수 선발을 했다.
-- 카스트로프 선수의 대표팀 합류와 관련한 행정적인 문제는 다 해결된 건가.
▲ 대한축구협회가 독일축구협회와 협의도 했고, 카스트로프 본인도 스스로 행정적인 처리를 마쳤다. 그렇기 때문에 3월 월드컵 3차 예선 소집명단 발표 때 말씀드렸던 제도적인 문제들은 앞으로 어느 정도 이어 나가겠지만, 지금 대표팀에 뽑히는 데는 전혀 문제없었다.
-- 이번에 소집된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못 얻고 있다. 이들의 경기력은 어떻게 체크하면서 관리하고 있나.
▲ 이번 프리시즌 기간에 모든 선수를 체크하지는 못했지만, 주앙 코치와 티아고 코치가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러 가서 확인하고 선발했다. (출전 기회를 못 얻는) 이 문제는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내년 6월 본선에서는 특히 경기에 많이 뛴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유럽 나가서 계속 체크도 하겠지만, 어느 시점에는 (선수들을 관리할) 새로운 방안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서는 꾸준히 소통하면서 체크할 수 있는 방법밖에 없고, 또 저희가 꾸준히 가서 관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카스트로프는 앞으로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나.
▲ 지금까지는 그 선수를 발탁하는 데 있어서 외부적인 요인에 관해 이야기했지만, 저는 감독이기 때문에 선수의 경기적인 측면만 보고 선발을 했다. 주앙 코치가 어제 있었던 경기, 또 이전에 있었던 경기도 현장 직관을 했다. 카스트로프 선수는 지금 3선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라는 조금 다른 선수다. 3선에 김진규, 박용우, 황인범, 원두재 등이 있지만 카스트로프는 굉장히 파이터적인 성향의 선수고, 그 안에서 아주 거칠게 하는 선수라서 지금 3선 선수들하고는 유형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선수의 그런 점이 팀에 플러스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센터백 포지션에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도 많이 보인다.
▲ 지금까지 아시아 월드컵 예선 경기는 안정 단계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장 큰 목표였지만, 이제부터는 검증 단계다. 동아시안컵에서 우리 대표팀은 굉장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월드컵을 앞두고 남은 1년 동안 어떤 일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특히 이번 A매치는 미국에 있는 경기장을 경험해보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국이나 멕시코는 홈그라운드 이점 있고 모두 잘하는 강팀이기 때문에 본선에서 보여줘야 할 피지컬적인 측면과 스피드적인 측면, 그런 것들을 테스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선 무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전술적 측면을 시험하기보다 빠른 공수 전환 같은 것들을 이번 평가전에 적용하려고 하고, 또 동아시안컵 때 쓴 스리백 전술도 유럽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번 테스트해볼 계획이 있다.
-- 대표팀 주장과 관련한 변화도 있을까.
▲ 그 부분은 계속 생각하고 있지만, 벌써 주장을 바꿀지 말지에 대한 결정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는 꾸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최근 손흥민 선수의 활약은 어떻게 보고 있나.
▲ 손흥민 선수가 LAFC로 이적한 선택은 본인이 내린 결정이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새 리그, 새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득점까지 할 수 있는 건 본인과 대표팀 모두에게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활약을 꾸준하게 지켜볼 것이고, 큰 부상 없이 경기력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주장이 변경될 여지도 있는 건가.
▲ 변경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아직 그 선택은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답변이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다.
-- 홍 감독이 생각하는 대표팀 주장의 기준은 뭔가.
▲ 여러 가지가 있는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맞이하는 데 있어 주장은 우선 경험이 있어야 하고, 리더십도 필요할 것이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줬고, 또 지금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 평소 미드필더로 뛰던 손흥민이 이번에는 포워드로 소집됐다. 확실한 공격수로 활용할 계획인가.
▲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에서 이미 손흥민을 스트라이커 자리에 세운 적이 있고, 손흥민 선수가 해온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새로 들어왔다. 지금 손흥민 선수는 얼마나 오래 뛰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 해주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가 충분히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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