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유격수 김주원, 3할 타율 넘기며 '가을 야구' 진출 선봉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주전 유격수 김주원(23)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김주원은 26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도루 1개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9-7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주까지 타율 0.298을 기록한 김주원의 타율은 이날로 3할을 돌파, 0.302가 됐다.

특히 뜨거운 여름이 되면서 김주원의 방망이가 더 활활 타올랐다.

5월까지 타율 0.233에 그쳤던 김주원은 7월 월간 타율 0.347을 기록했고 8월에는 무려 0.415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NC가 본격적인 '5강 싸움'에 뛰어든 8월에는 홈런도 5개나 터뜨렸고 14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부터 26일 LG전까지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2021년 프로에 데뷔한 김주원은 지난 시즌 타율 0.252, 홈런 9개, 49타점, 도루 16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타율 0.302, 홈런 11개, 48타점, 도루 35개로 일취월장했다.

홈런은 이미 개인 최다였던 2022년과 2023년의 10개를 넘겼고, 타점 역시 2023년 54타점을 곧 넘을 기세다.

이번 시즌 2위를 달리는 도루는 20개 이상 한 것이 올해가 처음이다.

2022년과 2023년 오지환(LG), 지난해 박찬호(KIA 타이거즈)가 받았던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올해 김주원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부문 주요 후보들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를 따져보면 25일까지 김주원이 4.44를 기록 중이고, 박찬호 2.86, 박성한(SSG 랜더스) 2.76, 오지환 2.51,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1.67 등으로 김주원이 압도적이다.

김주원이 작년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내면서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약체'로 지목된 NC는 26일까지 55승 6무 54패, 승률 5할을 넘기며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달리고 있다.

3위 SSG(59승 4무 55패)와 1.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상위권 진입도 얼마든지 가능한 위치다.

특히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LG와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뒤지지 않는 팀이 바로 NC(6승 6패)이기도 하다.

또 26일 LG와 3연전 첫 경기에서 0-5로 끌려가다가 9-7로 역전승한 NC는 LG의 최근 11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 행진도 중단시킬 가능성을 키웠다.

김주원이 앞장선 NC의 '5강 경쟁'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