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팬들 응원 대단했는데…실망시킨 것 같아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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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데뷔전서 1-2 역전패…"결정적인 역할 하도록 빨리 적응할 것"
"팬들 응원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어…태극기 응원에 애국심 가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손흥민이 31일(현지시간)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의 홈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첫 홈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LA 슈퍼스타' 손흥민(33·LAFC)이 홈 데뷔전에서 골 사냥에 실패하고 역전패의 고배를 마신 데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31일(현지시간)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의 홈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정말 특별했다. 관중들의 응원이 정말 대단했다"며 "그래서 더 속상하다. 팬들은 오늘 한 골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영어로 답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나를 정말 환영해줬고, 나 역시 이 밤을 정말 기다렸는데, 팬들이 실망하게 한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홈에서 다시 경기하는 게 정말 기대된다"며 "정말 집처럼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묻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도 "선수들이 열심히 한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결과적으로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것은 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제가 할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했고,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됐었으면 좋겠는데, 이런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지 못한 점에 대해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좀 더 빨리 적응해서 이런 상황들을 확실하게 결정짓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또 한인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대해 "어딜 가나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사랑을 보내주시는 것에 대해서 단 한 번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오늘도 제가 좀 더 특별한 선수인 걸 느끼게 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팬들이) 태극기도 들고 오시고 제 유니폼도 여러 가지로 입고 와주셔서 애국심이 가득 찼던 것 같다"며 "그런 분들을 위해서 항상 자부심 있게, 또 항상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 응원 오실 수 있게,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현재 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지난 3주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완전히 준비돼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팀워크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본다"며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오면 아마도 매우 중요한 두 달의 기간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우리는 목표를 위해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날 3-4-3 전술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지만, 후반 중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 속에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LAFC는 데니스 부앙가의 골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으나, 내리 두 점을 내주면서 1-2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