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삼성생명 꺾고 박신자컵 농구 4강 진출 발판 마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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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라고사 '디펜딩 챔피언' 후지쓰 잡고 3연승…4강행 확정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새 시즌을 앞두고 열린 박신자컵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2승째를 거두며 4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우리은행은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여자농구 조별리그 3차전에서 삼성생명을 81-69로 물리쳤다.
우리은행은 2승 1패로 A조 공동 2위에 올랐고, 우리은행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삼성생명은 1승 3패를 기록해 4위를 유지했다.
이번 대회는 10개 팀이 A조와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팀이 4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은행은 5일 열리는 일본 후지쓰(2승 1패)와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4강행을 확정 짓는다.
우리은행은 2쿼터 일본 영입생 세키 나나미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0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세키는 3쿼터에서도 혼자 11점을 올리며 18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쿼터에 들어선 삼성생명은 유하은과 최예슬의 외곽포가 잇따라 터지며 거센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키는 이날 경기에서 35점을 따내며 펄펄 날았고, 신예 이민지도 23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거들었다.
삼성생명 최예슬의 16점 7리바운드 활약은 패배에 빛바랬다.
한편 스페인 카사데몬트 사라고사는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지난해 대회 우승팀 일본의 후지쓰를 80-67로 잡고 조 1위를 확정했다.
2024-2025시즌 스페인 여자농구 1부리그 플레이오프 준우승팀 사라고사는 삼성생명, 우리은행을 제압한 데 이어 일본 W리그 2년 연속 통합 우승팀이자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후지쓰도 꺾어 3전 전승을 내달렸다.
부산 BNK와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던 후지쓰는 이번 대회 첫 패배로 2위로 밀려났다.
사라고사와 후지쓰는 1쿼터부터 접전을 이어갔다.
체격에서 우위를 보인 사라고사는 2쿼터 들어 골 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고, 앞서가던 후지쓰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사라고사는 42-3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여유 있게 앞서갔지만, 2쿼터 막판 아카기 리호와 하야시 사키에게 연속 3점슛을 내주며 쫓겼다.
3쿼터까지 후지쓰와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쳤던 사라고사는 4쿼터 들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굳혔다.
52-52로 맞선 상황에서 오르넬라 방콜레가 2점슛 2개와 자유투 1개를 연달아 성공한 데 이어 엘레나 오마와 나디아 핑갈이 잇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14점 차로 달아났다.
후지쓰는 4쿼터에만 외곽포 3개를 넣고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사라고사에서는 방콜레가 16점, 핑갈과 베로니카 보라치코바, 아미나타 게예가 13점씩 넣고 승리에 앞장섰다.
후지쓰에서는 하야시가 15점, 미야자와 유키가 13점으로 활약했다.
B조에서는 일본의 덴소 아이리스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헝가리의 DVTK 훈테름을 80-58로 꺾어 조 1위를 유지했다.
덴소는 3전 전승을 내달렸고, DVTK는 1승 2패로 신한은행과 공동 3위가 됐다.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준우승팀 덴소는 1쿼터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끝까지 강한 압박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신장 180∼190㎝대의 장신이 즐비한 DVTK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32-36으로 대등하게 맞섰고, 외곽에서 터진 3점슛을 앞세워 22점 차 완승을 거뒀다.
덴소에선 다카다 마키와 야부 미나미가 나란히 13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DVTK에선 그리가라우스키테 모니카와 터카치 보그라르커가 각각 10점을 올리며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