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포히트 중간랠리 판독·그린카드제' 폐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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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연맹, FIVB 규정 변경 따라 새 시즌부터 적용 방침
감독 기술위·사무국장 실무위 회의 거쳐 최종 확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지난 2024-2025시즌 실효성 논란이 일었던 포히트 중간 랠리 비디오 판독과 그린카드제가 오는 10월 18일 개막하는 2025-2026시즌에는 시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7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포히트 중간 랠리 판독과 그린카드제는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KOVO컵부터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연맹은 내부 논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규정 변경안을 마련했고, 9일과 10일 잇달아 열리는 14개 구단 감독 기술위원회와 사무국장 실무위원회 회의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새 시즌을 앞두고 바뀌는 제도로 지난 시즌 논란이 많았던 포히트 중간 랠리 판독이 대표적이다.
배구연맹은 지난 2024-2025시즌 컵대회 테스트를 거쳐 정규리그부터 포히트 중간 랠리 판독을 진행했지만, 적용 과정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
'랠리 중에 심판이 판정하지 않은 반칙에 대해 팀은 즉시 판독을 요청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랠리 중 발생한 반칙을 발견한 감독이 순간적으로 버저를 눌러야 하는 어려움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12월 25일 여자부 GS칼텍스-현대건설 경기 때 중간 랠리 판독에 문제가 제기됐다.
GS칼텍스가 16-15로 앞선 3세트 중반 상대팀 현대건설의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이 됐고,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포히트를 했다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던 것.
그러나 심판진은 포히트는 한 개의 랠리가 계속 이어지는 과정, 즉 '미드'(Mid) 랠리에서만 판독이 가능하다는 규정을 근거로 이미 볼 데드가 된 상황이라며 판독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이영택 감독이 "정지윤이 공격을 하기 전까지는 아직 포히트가 아닌데, 반칙이 안 나온 경기를 미리 끊을 수가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하면서 경기가 15분 가까이 지연됐다.
배구연맹은 정규시즌 종료 후 중간 랠리 판독의 존폐와 관련해 검토 작업에 착수했고, FIVB가 이 제도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폐지함에 따라 이를 뒤따르게 됐다.
따라서 오는 13일 개막하는 컵대회부터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이 터치아웃 등 반칙을 자진 신고하게 한 그린카드제 역시 폐지 수순을 밟는다.
그린카드제는 선수들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높인다는 긍정적 효과도 있었지만, 경기 진행 시간 단축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FIVB가 폐지하면서 국제 룰에 맞추게 됐다.
전영아 연맹 심판위원장은 "FIVB가 중간 랠리 판독과 그린카드를 시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국제 룰을 따르게 됐다"면서 "감독 기술위원회와 사무국장 실무위원회 회의를 거쳐 컵대회부터 새 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