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구단들, 컵대회에 외국인선수 동행 '고민되네'
작성자 정보
- 먹튀잡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 조회
- 목록
본문
'출전 불허' 결정에 선수단 동행 또는 자체 훈련 중 선택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이라서 컵대회에 선수를 데려가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사령탑인 김종민 감독은 오는 21일 개막하는 2025 여수·NH농협컵(컵대회) 때 외국인 거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아시아 쿼터 선수인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을 전남 여수로 이동하는 선수단에 동행시킬지를 고민 중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여자부 컵대회의 경우 세계선수권 출전자 명단에 포함된 선수를 빼고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으면 참가할 수 있다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유권해석을 받았다.
그러나 세계선수권에 태국 국가대표로 참가했던 타나차와 일본 대표팀의 미들 블로커로 활약했던 시마무라 하루요가 뛸 수 없는 상황이어서 구단 간 형평성을 고려해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선수 모두 컵대회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여자부 7개 구단의 외국인 거포들과 아시아 쿼터 선수들은 여수에 가더라도 경기에 뛰지 못한 채 지켜만 보는 신세인 셈이다.
이 때문에 각 구단은 이들 선수를 선수단에 포함해 여수로 데려갈지 아니면 소속팀 훈련장에 남아 자체 훈련을 시킬지를 고심 중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2024-2025시즌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카메룬 특급' 모마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지명해 강소휘, 타나차와 함께 여자부 최강의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모마는 이달 초 진행한 일본 전지훈련에 참여했고,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러나 배구연맹의 결정으로 이번 컵대회에선 뛰지 못한다.
김종민 감독은 "다음 달 개막하는 올해 V리그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외국인 선수들이 뛰지 못하게 돼 아쉽다"면서 "타나차 선수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둘이 남아 자체 훈련을 하도록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고민은 다른 구단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GS칼텍스의 '쿠바 특급' 지젤 실바와 일본인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도코쿠가 모두 컵대회 때 선수단과 동행할 계획이지만, 현지에선 훈련만 함께할 뿐 경기에는 나서지 못한다.
페퍼저축은행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사실상 1순위'였던 외국인 거포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과 아시아 쿼터 시마무라를 선수단에 같이 데려갈 계획이다.
또 흥국생명의 레베라 라셈(등록명 레베카)-아날레스 피치(등록명 피치), 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알리사 킨켈라(등록명 킨켈라)도 선수단 동행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반면 정관장은 베테랑 외국인 공격수 엘리사 자네테(등록명 자네테)를 여수로 이동시키지 않고 트레이너를 배정해 소속팀 훈련장에 남아 자체 훈련을 하도록 했다.
현대건설도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가 무릎 슬개건염 증세로 6주 정도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