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연장패 설욕 나선 이민지, 하나금융 챔피언십 2R 1타차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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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여자 골프 세계랭킹 4위 이민지(호주)가 두 번이나 연장전 패배를 겪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민지는 19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의 이민지는 선두 박혜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이민지는 이 대회에 벌써 네 번째 출전이다.
그는 2021년에는 송가은과 연장전에서 졌고, 2023년에는 이다연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했다.
작년에는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네 번 출전해서 세 번이나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세계랭킹에서 한참 뒤지는 KLPGA투어 선수들에게 가로막혔다.
이민지는 "후원사 대회라서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전날 강한 바람에 버디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이민지는 이날 버디 7개를 뽑아내지만 보기 3개를 곁들이는 기복을 겪었다.
특히 11번 홀까지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제자리를 걸었던 이민지는 12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7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며 4타를 줄였다.
이민지는 "9번 홀을 마친 뒤 30∼40분가량 쉬는 시간에 음식도 먹고 심기일전했던 게 도움이 됐다. 바람도 어제보다 덜해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LPGA투어에서도 장타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이민지는 "어제는 바람이 부는 데다 핀 위치가 어려워서 공격적으로 칠 수가 없었다. 오늘은 짧은 클럽을 잡을 수 있는 홀과 파 5홀에서는 핀을 직접 겨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두 번 연장전 패배를 포함해 3차례나 우승 기회를 놓쳤던 이민지는 "코스 컨디션과 핀 위치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겠다"고 주말 경기에서도 조심스러운 경기를 예고했다.
1라운드에서 막판 4개 홀에서 3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혜준은 이날도 17, 18번 홀 연속 버디로 2타를 줄인 끝에 단독 선두(5언더파 139타)로 치고 나갔다.
박혜준은 지난 7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치러졌던 KLPGA투어 롯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지 2개월 만에 같은 골프장에서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성유진이 4언더파 68타를 쳐 이민지와 함께 공동 2위에 합류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 이다연은 1타를 잃어 공동 5위(2언더파 142타)로 밀렸다.
KLPGA투어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는 공동 9위(이븐파 144타)로 3라운드를 맞는다.
KLPGA투어 상금랭킹 1위 노승희는 공동 20위(2오버파 146타)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공동 20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신다인은 4번 홀(파5) 페어웨이에서 볼을 닦은 뒤 내려놓으면서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닌 옆에 내려놨다가 2벌타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페어웨이가 젖어 볼에 진흙이 묻는 일이 많아서 볼을 집어 올려 닦은 뒤 원래 위치에 내려놓고 치는 '볼 닦기'가 적용됐다.
한때 선두에 나서기도 했던 신다인은 4번 홀 규칙 위반 여파로 6오버파 78타를 친 바람에 공동 41위(4오버파 148타)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