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승' 염경엽 LG 감독 "시리즈를 이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김경윤 기자 = 홈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1, 2차전을 쓸어 담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일찌감치 터진 타선과 견고한 불펜진의 모습을 반기면서도 '자만'을 경계했다.

염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 포스트시즌 KS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13-5로 역전승했다.

1차전 8-2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

7전 4승제 KS에서 먼저 2승을 챙긴 LG는 29∼31일 대전에서 3∼5차전을 벌인다.

2차전이 끝난 뒤 승장으로 기자회견장을 찾은 염 감독은 "오늘 경기는 오늘로 끝났다. 2승을 거둔 게 아니라, 이제 KS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3차전을 준비할 것"이라며 "매 경기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3차전 선발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애초 2차전 선발로 내정했던 LG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옆구리 담 증세로 잠실 홈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26일에 불펜 피칭을 했다. 아직은 불편한 느낌이 있다고 한다"며 "내일 치리노스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3차전 선발을 결정하려고 한다. 손주영이 3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10-4로 앞선 7회에 희생번트를 지시할 정도로 조심스럽게 KS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희망적인 모습이 투타에서 모두 보인다.

염 감독은 "오늘 1회에 4점을 주고 끌려갔는데, 2회에 5점을 뽑으며 우리가 흐름을 빼앗았다"며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3회 박동원이 투런 홈런을 치고, 4회 문보경이 3타점 2루타를 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타선이 터지면서 중간 계투가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하고, 자신감도 얻었다"고 흡족해했다.

그는 1회에 4실점한 선발 임찬규(3⅓이닝 5피안타 5실점 4자책)도 감쌌다.

염 감독은 "임찬규가 1회에 변칙 투구를 하다가 두들겨 맞았는데, 그래도 3회까지 버텨준 덕에 불펜 운영이 어렵지 않았다"며 "4회 2사 만루에서 잘 막아준 김진성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송승기가 2이닝을 소화한 것도 남은 경기 기대감을 키웠다":고 밝혔다.

한화 선발 류현진(3이닝 7피안타 7실점) 공략 성공은 전력분석팀, 코치진이 함께 만든 결과였다.

염 감독은 "모창민 타격코치와 전력분석팀이 잘 준비했다"며 "긴 시간 KS를 준비하면서 타격감을 올리는 데 주력했는데,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 모두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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