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박부터 이동경까지 7명 3골차…뜨거워진 K리그1 득점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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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골 선두 싸박, 최근 득점포 식어…전진우·이호재 1골 차 추격
'득점왕 2번 경험' 주민규 4위…5위엔 몰아치기 능한 모따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전북 현대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막판 골잡이들의 득점왕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가 34라운드까지 치른 28일 현재 시즌 득점 랭킹을 보면 16골로 1위인 싸박(수원FC)부터 공동 5위까지 격차는 3골에 불과하다
7명의 선수가 윗 순위와 한 골 차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현재 싸박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와 전북 전진우가 15골로 공동 2위다.
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가 14골로 4위에 있으며 15골의 콤파뇨(전북), 모따(안양), 이동경(김천)이 공동 5위에서 역전을 노린다.
여러 선수가 상위권에 촘촘하게 몰려있어 남은 네 경기에서 순위가 거꾸로 뒤집힌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어 보인다.
선두를 달리는 싸박은 전반기엔 잠잠했으나 후반기 들어 동료 공격수들과 시너지를 내며 경기당 거의 한 골을 넣었다.
다만 최근 3경기에선 1골에 그쳤고, 팀도 1무 2패로 부진하다.
최근 제주SK와 경기(1-2 패)에서 헤더 득점을 올린 점은 고무적이다.
싸박으로선 예전의 폭발적인 모습을 되찾아야 득점왕 자리를 수월하게 굳힐 수 있다.
그의 발끝이 다시 뜨거워진다면, 강등권(10위)으로 몰린 수원FC가 생존할 가능성도 커진다.
선두권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선수는 이호재다.
가장 최근 34라운드 대전과 경기에선 아쉽게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으나 그 전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었다.
전진우는 이미 소속팀이 우승을 확정 지었기 때문에 동료들로부터 전폭적인 '패스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유리한 점이다.
그는 팀이 우승한 직후 "(20골을 채운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형들이 페널티킥도 나 밀어주고, 다 해줬으면 한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4위 주민규는 후반기 들어 득점포가 식었다. 최근 4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그러나 주민규는 이미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득점왕에 오른 경험이 있어 역전극을 펼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공동 5위인 모따는 올 시즌 두 차례 멀티골을 쐈을 정도로 몰아치기에 능해 언제든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
천안FC 소속이던 지난 시즌 K리그2(2부)에서 16골로 득점왕에 오른 모따는 2부와 1부 득점상을 연이어 수상하는 진기록에 도전한다.
앞서 이를 이뤄낸 선수는 경남FC 소속으로 2016시즌 K리그2, 2017시즌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말컹(울산)이 유일하다.
콤파뇨는 무릎을 다쳐 언제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부상이 길어진다면, 득점왕 경쟁에서도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
이동경은 군 팀과 일반 팀 소속으로 한 시즌을 보내며 득점왕에 오르는 흔치 않은 사례를 만들 수 있다.
28일 전역한 그는 29일부터는 울산 HD 소속으로 뛴다. 강등권에 몰린 울산에 이동경의 복귀는 '천군만마'가 가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울산 관계자는 "이동경이 전역식을 마치고 오전 11시 현재 울산으로 오는 중"이라면서 "민간인이 되는 건 전역일 다음 날부터라서, 오늘 자정까지는 김천 소속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