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천500디그 달성 '최리' 임명옥, V리그의 '신기록 제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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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최다 598경기 출전…수비 성공·리시브 정확도 최고 기록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코트에 오를 때마다 한국 프로배구 역사를 새롭게 쓰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번 2025-2026시즌에 22년째 뛰는 '최리'(최고 리베로) 임명옥(39·IBK기업은행)이다.
임명옥은 V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신기록 제조기'다.
그는 지난 달 31일 정관장과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통산 598경기째 출전했다.
두 경기만 더 뛰면 여자부 역대 1호 6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남자부에선 소속팀의 코치로 활동하는 '영원한 리베로' 여오현이 625경기 출전으로 남녀부를 통틀어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임명옥은 정관장과 경기에서 디그 25개를 기록하면서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처음으로 통산 1만1천500디그를 돌파하기도 했다.
직전까지 1만1천483개의 디그에 성공했던 그는 정관장전에서 25개를 보태 현재 1만1천508디그를 기록 중이다.
이 부문 남자부 최고 기록 보유자인 여오현 코치의 통산 디그가 5천219개인 걸 고려하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를 알 수 있다.
임명옥은 아울러 수비 성공 1만8천364개와 리시브 정확 6천856개로 이들 부문 신기록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4-2025시즌 종료 직후인 올해 4월 29일 현금 트레이드로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기업은행에 새 둥지를 틀었다.
통산 여섯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도, 원소속팀 도로공사와 종전 연봉 3억5천만원에서 2억원이 삭감된 1억5천만원(연봉 1억원+옵션 5천만원)에 사인한 뒤 계약 후 즉시 트레이드로 기업은행으로 옮겼던 것.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2015-2016시즌부터 10년간 뛰며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그로선 친정팀에 서운함이 남을 수밖에 없는 트레이드였다.
그는 지난달 도로공사를 상대한 여수·농협컵(컵대회) 결승에서 3-1 승리와 우승에 앞장서면서 아쉬움을 다소 털어냈다.
지난 시즌 수비 1위(세트당 7.326개)와 디그 1위(세트당 5.113개), 리시브 효율 1위(50.57%)로 활약해 여섯 시즌 연속 베스트7 리베로로 뽑혔던 그는 올 시즌도 맹활약 중이다.
그는 올 시즌에도 세트당 디그 성공 6.12개로 세트당 5.18개를 기록 중인 한다혜(페퍼저축은행)를 제치고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월을 잊은 임명옥의 기록 사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