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논 25점' 한국전력, 3연패 탈출…`모마 45점' 도공은 3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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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삼성화재에 3-1 역전승…도공은 GS칼텍스에 3-2 승리
(수원=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국전력은 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경기에서 25점을 뽑은 외국인 주포 쉐론 베논 베번스(등록명 베논)를 앞세워 삼성화재에 세트 점수 3-1(20-25 25-18 25-14 25-20)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최하위 한국전력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이어졌던 3연패에서 벗어났다.
2024-2025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뛴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한국전력에 합류한 토종 거포 김정호도 친정팀을 상대로 16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지난 28일 우리카드를 3-0으로 셧아웃시켰던 5위 삼성화재는 시즌 2승2패가 됐다.
삼성화재가 삼각편대인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김우진-황두연을 앞세워 첫 세트부터 한국전력 코트를 맹폭했다.
1세트 12-10에서 김우진이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했고, 18-16에서 최장신(203㎝) 세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이 상대 수비수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절묘한 페인트를 꽂아 넣었다.
삼성화재는 19-17에서도 상대 서브 범실과 김우진의 대각선 강타, 아히의 백어택, 김요한의 서브 에이스로 연속 4점을 몰아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김우진은 1세트에만 6점을 사냥하며 성공률 66.7%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는 외국인 주포 베논이 해결사로 나선 한국전력의 페이스였다.
한국전력은 2세트 11-9에서 베논의 호쾌한 서브 에이스로 주도권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20-16에서 베논이 연속 후위공격을 터뜨렸고, 상대 공격 범실 2개에 편승해 24-16으로 승리를 굳히며 세트를 만회했다.
한국전력이 승부처인 3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베테랑 공격수 서재덕이 힘을 보탰다.
7-6 박빙 리드에서 베논의 백어택을 꽂자 곧이어 서재덕이 김우진의 공격을 가로막은 데 이어 왼손 강타까지 폭발해 10-7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10-7에서 서재덕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연속 5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공격으로 3세트도 가져왔다.
베논이 3세트에만 9점을 사냥하며 성공률 77.8%의 영양가 만점 활약으로 승리를 주도했다.
세트 점수 2-1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4세트에는 강한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허물었다.
한국전력은 4-4에서 김정호가 스파이크 서브로 균형을 깨뜨렸고, 하승우도 8-5에서 코트를 가르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16-9, 19-13으로 넉넉하게 앞서갔고, 24-20 매치 포인트에서 베논의 시원한 후위공격으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삼성화재는 아히(22점)와 김우진(15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는 가져오지는 못했다.
이어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5점을 폭발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앞세운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2 22-25 25-23 18-25 16-14)로 물리쳤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개막전 패배 후 3연승 행진으로 3승1패(승점 8)를 기록, 2승2패(승점 7)인 GS칼텍스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나섰다.
모마는 45득점으로 종전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득점(44점)을 갈아치우며 승리를 자축했다.
반면 GS칼텍스의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후위공격 13개와 서브 에이스, 블로킹 각 3개를 포함해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하며 37점을 뽑고도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모마와 실바의 불꽃 튀는 스파이크 대결로 승부가 결국 5세트로 접어들었으나 듀스 접전에서 승리한 모마의 도로공사가 웃었다.
도로공사는 5세트 14-14에서 김세빈이 천금 같은 블로킹으로 실바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세빈은 다시 한번 솟구쳐 올라 실바의 후위공격을 차단하면서 '장충 혈투'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