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결산] ③이제는 스토브리그…강백호·박찬호는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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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이달 미국서 쇼케이스 계획하고 빅리그 진출도 타진
KIA·kt·롯데·두산, 내야 최대어 박찬호 영입 경쟁 벌일 듯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 만루에서 kt 황재균의 안타 때 2루 주자 강백호가 홈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2025.9.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선수와 감독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는 프런트의 시간이다.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된 2025 프로야구는 곧바로 스토브리그에 들어간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올 시즌에 드러난 약점을 메우기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쟁탈전에 나선다.
올겨울 FA 시장의 최대어는 멀티 플레이어 강백호(kt wiz)와 내야수 박찬호(KIA 타이거즈)다.
강백호는 원소속팀 kt는 물론,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등이 영입을 노리고 있다.
강백호는 2022년부터 매년 2할대 타율에 그치는 등 부진을 거듭했고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내구성에도 문제를 드러냈다.
평균 이하의 수비 실력 탓에 1루수, 외야수를 거쳐 포수까지 섭렵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나면서 2025시즌 막판엔 지명 타자로만 나섰다.
그러나 강백호는 기본적으로 가진 타격 실력이 월등한 만큼 많은 구단이 탐내고 있다.
kt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백호를 잡기 위해 지갑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kt는 팀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센터라인 보강에도 실탄을 쏟아내야 한다.
박찬호와 중견수 박해민(LG 트윈스) 등 노려야 할 외부 FA가 많다. 내부 FA인 주전 포수 장성우도 단속해야 한다.
젊은 거포가 필요한 롯데와 두산도 강백호 영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해외 진출이다.
강백호는 지난 4월 북미 프로스포츠를 거점으로 삼는 글로벌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계약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는 이달 중순 미국으로 출국해 새 시즌 대비 훈련 겸 현지 스카우트 대상 쇼케이스를 계획하고 있다.
MLB 구단이 연평균 수천만달러 이상의 몸값을 자랑하는 핵심 FA 영입을 마무리한 뒤 몸값이 낮은 선수 영입에 나서는 만큼, 강백호는 향후 행보를 다소 늦게 결정할 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1사 3루 KIA 박찬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6.5 [email protected]
KIA에서 활약했던 박찬호는 강백호 못지않게 큰 관심을 받는다.
타격과 수비력, 주력을 겸비한 '검증된 유격수' 박찬호는 센터 라인 보강이 시급한 팀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kt와 롯데, 두산은 강백호 외에도 박찬호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원소속팀 KIA는 박찬호를 잡는다는 기조를 세웠지만, 많은 돈을 쓰기엔 다소 버거운 상황이다.
KIA는 내부 FA인 핵심 불펜 조상우와 영구결번 후보인 양현종, 상징적인 의미가 큰 최형우를 모두 잡아야 한다.
두 선수 외에도 올겨울 FA 시장엔 우수한 자원이 많이 나온다.
통합 챔피언 LG의 주전 외야수 박해민과 김현수가 한꺼번에 FA 자격을 취득한다.
두 선수는 나이가 적지 않지만, 올 시즌 건재를 과시하며 몸값을 키웠다.
박해민은 FA B등급, 김현수는 C등급이라서 타팀이 영입하기에 부담이 적다.
김현수는 두산이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두산에서 프로 데뷔한 김현수는 2015년까지 프랜차이즈 스타로 뛰다가 MLB에 다녀온 뒤인 2018년부터 LG에서 활약했다.
만약 김현수가 두산으로 이적하면 상당한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 김현수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현수는 5경기 17타수 9안타, 타율 0.529에 홈런 1개, 8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한화 이글스에선 좌완 불펜 김범수가 FA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를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 kt 등 왼손 불펜이 부족한 팀들이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베테랑 선수들도 매물로 쏟아진다.
삼성 라이온즈 주전 포수 강민호와 박병호, 한화 외야수 손아섭, kt 내야수 황재균, 두산 김재환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다수의 선수가 자유의 몸이 된다.
다만 이들은 시장의 평가가 제각각이라서 자칫 그릇된 판단을 내렸다가 미아가 될 가능성도 있다.
두산 불펜 투수 이영하와 최원준, 동명이인인 NC 외야수 최원준도 눈에 띄는 예비 FA다.
삼성의 베테랑 불펜 김태훈과 이승현도 시장에 나올 수 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초 2사 1루 때 2점 홈런을 친 삼성 강민호가 환호하고 있다. 2025.10.19 [email protected]
FA 시장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5일 뒤인 이달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자격 선수 공시로 막을 올린다.
선수는 이틀 내로 승인 신청서를 전 소속 구단을 통해 제출해야 하고, 이를 접수한 KBO는 FA 신청 마감일 다음 날인 8일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그날부터 선수는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올해 스토브리그 분위기는 뜨겁다.
KBO는 내년부터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상한선을 조정하고 제재금 액수를 크게 줄인다.
또한 구단이 지정한 프랜차이즈 선수 1명의 몸값은 50%만 계산해 샐러리캡 총액 산정하기로 하면서 각 팀은 상당한 돈을 시장에서 쓸 수 있게 됐다.
올해 프로야구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각 구단의 재정 상태도 상당히 좋아졌다. 선수 영입에 큰돈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다.
FA 등급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A등급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하고, B등급 보상 규모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전년도 연봉 100% 혹은 전년도 연봉 200%,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