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2001년 존슨 이후 24년 만에 단일 월드시리즈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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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2연패 이끈 월드시리즈 MVP…"오늘 던질 수 있을 지 나도 몰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야마모토는 전설(G.O.A.T)입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2일(한국시간) 2025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시상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 9회에 구원 등판했다.
그는 2⅔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 1개씩 내줬으나 무실점 투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야마모토는 전날 열린 6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피안타 5개, 탈삼진 6개로 1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또 팀이 1차전에서 패한 뒤 열린 10월 26일 2차전에서는 9이닝 완투하며 투구 수 105개, 탈삼진 8개, 피안타 4개로 1실점 승리를 따냈다.
원정 경기에서만 3승을 거둔 야마모토는 당연히 이번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한 해에 월드시리즈 3승을 거둔 투수는 야마모토가 통산 14번째다. 2001년 랜디 존슨(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로는 2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월드시리즈에서는 1984년 한국시리즈 고(故) 최동원(당시 롯데 자이언츠)처럼 혼자 4승을 따낸 투수는 없다.
야마모토는 이번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 17⅔이닝 탈삼진 15개, 피안타 10개로 2실점,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했다.
4-4 동점이던 9회말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첫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돌턴 바쇼를 2루 땅볼, 어니 클레멘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클레멘테의 타구는 좌중간을 가를 것처럼 보였지만 다저스 중견수 안디 파헤스의 호수비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저스가 윌 스미스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한 11회말에도 1사 1, 3루 위기에 몰린 야마모토는 커크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고 환호했다.
야마모토는 10월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과 10월 26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완투 역시 2001년 커트 실링(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 24년 만에 나왔다.
1998년생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다가 2023년 12월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저스와 12년 장기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의 계약 조건에 대해 당시 미국 언론들은 계약금 5천만달러를 포함해 총 3억2천500만달러(당시 환율 약 4천215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이는 빅리그 투수 역대 최고 계약 규모다.
일본프로야구에서 7년간 통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으며 퍼시픽리그에서 2023년까지 3년 연속 투수 3관왕, 최우수선수, 사와무라상을 휩쓸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위력을 뽐내고 있다.
야마모토는 "오늘 공을 던질 수 있을지 나도 몰랐다"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는데 팀 동료 선수들과 함께 우승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