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잔류 희망 살린 에드가 "1%라도 희망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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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대구FC가 실낱 갈지만 K리그1 잔류 희망을 이어가게 해준 브라질 공격수 에드가는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끝까지 달려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홈팀 수원FC가 후반 9분 싸박의 선제 헤딩 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대구가 후반 53분 세징야의 코너킥에 이은 에드가의 동점 헤딩골로 드라마 같은 무승부를 연출했다.
적장인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경기 후 "대구의 가장 강한 무기인 세징야와 에드가에게 알고도 당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후반 41분 카이오의 퇴장이라는 악재에도 대구는 적진에서 값진 승점을 챙겼다.
대구는 최하위를 벗어나기에는 갈 길이 멀지만, 승점 29로 잔류 불씨를 살려갔다.
11위 제주 SK(승점 35)와는 승점 6차다.
에드가는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정말 어려운 경기였고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였다"면서 "좀 어렵게 시작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을 가져가기 때문에 아직 우리가 (1부에) 살아남을 기회를 남겨둔 것 같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에드가는 '대구가 정말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1%라도 희망이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오늘 같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남은 세 경기에서도 무조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에드가는 이날 교체선수 명단에 들었다가 대구가 0-1로 끌려가던 후반 21분 정치인이 빠지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에드가는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김병수 대구 감독은 "에드가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근육에 문제가 있다. 일주일 이상 쉬었고, 잠깐 훈련하고 왔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경험이 있는 선수고, 상대가 높이에서 부담을 느끼는 선수"라면서 "교체 타이밍을 잘 잡으려 노력했다. 역시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에드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에드가는 "햄스트링이 조금 예민한 근육이기 때문에 몸 풀 때부터 금씩 강도를 올리면서 경기의 흐름에 맞춰 가려 했다"면서 "대구에 대한 사랑과 팀에 대한 애정, 서포터스들이 있어 조금 더 힘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병수 감독과 미팅에서도 "내가 필요하면 희생해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에드가는 이제 남은 세 경기 출전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세 경기도 준비 잘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해 팀에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