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에 엇갈린 희비…이영택 GS 감독 "정말 대단하단 말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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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 막지 못해 패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결정력 부족 숙제"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쿠바 특급' 지셀 실바(등록명 실바·GS칼텍스)의 결정력에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웃었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탄식했다.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현대건설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실바였다.
이날 실바는 팀 공격의 절반에 가까운 49.71%를 책임지며, 49점을 올렸다.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한 경기에서 나온 개인 최다 득점이다.
실바는 후위 공격 12개, 블로킹 득점 7개, 서브 에이스 3개를 올려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도 달성했다.
이번 시즌 여자부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실바가 유일하다.
실바의 활약 속에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2(20-25 27-25 18-25 25-18 15-13) 역전승을 낚았다.
GS칼텍스는 고비 때마다 실바에게 의지했고, 실바는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때렸다.
아시아쿼터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가 무릎 통증 탓에 결장해, 실바의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
하지만, 실바는 해냈다.
실바 덕에 3연패 늪에서 벗어난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사실 실바가 오늘 감기 탓에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다. 4세트에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경련을 느꼈다"며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만 나온다"고 감탄했다.
이 감독은 "레이나가 빠져서 실바의 부담이 더 컸을 것"이라며 "실바의 몸 관리에 더 신경 쓰겠다. 오늘 정말 실바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적장은 실바가 부러웠다.
현대건설에서는 양효진(22점), 카리 가이스버거(21점·등록명 카리), 이예림(14점), 자스티스 야우치(11점·등록명 자스티스)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GS칼텍스에서는 10점 이상을 올린 선수가 실바 한 명뿐이었다.
하지만, '1대 4의 대결'에서 확실한 '1'을 갖춘 GS칼텍스가 승리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오늘 우리가 생각했던 패턴 플레이가 잘 됐다. 그런데 또 결정력이 부족했다"며 "실바처럼 결정적일 때 득점해줄 선수가 없다는 게, 아쉽다. 우리의 현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해 보완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