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과제 발견한 류지현호…타선은 희망, 제구 문제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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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경기 11득점' 젊은 타선, 일본 1군 투수진 상대로 경쟁력 입증

    마운드는 '2경기 21볼넷·밀어내기 4점'…경험·제구력, 숙제로

    한일 2차전 무승부…희망 본 류지현호
    한일 2차전 무승부…희망 본 류지현호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경기 종료 후 안현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이날 경기는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5.11.16 [email protected]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타자들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가 열릴 일본 도쿄돔에서 희망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평균 22.1세의 '영건'들로 채워진 마운드는 4만 관중의 함성 속에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약점을 노출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2연전을 1무 1패로 마쳤다.

    1차전을 4-11로 완패한 한국은 2차전 9회말 2사에서 터진 김주원(NC 다이노스)의 극적인 홈런포로 마치 승리 같은 7-7 무승부를 거뒀다.

    내년 1월 WBC를 향해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할 류지현호는 이번 2연전을 통해 '타선 경쟁력 확인'이라는 수확물과 '투수들의 제구 난조 극복'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동시에 받아들였다.

    이번 평가전 최대 성과는 젊은 타자들의 국제 경쟁력 확인이다.

    가장 먼저 안현민(kt wiz)은 '젊은 거포'의 등장을 알렸다.

    안현민, 한 점 차 추격의 솔로포
    안현민, 한 점 차 추격의 솔로포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안현민이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11.16 [email protected]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았던 안현민은 1차전 선제 투런포에 이어 2차전 추격의 솔로포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특히 2차전 8회 타석에서 안현민은 자신의 타구에 발등을 맞고도 좌중간으로 솔로 아치를 그리고서 절뚝거리며 베이스를 도는 투혼을 발휘했다.

    또한 안현민은 2경기에서 볼넷 3개를 골라내 선구안도 합격점을 받았다.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의 후계자'로 주목받는 신민재(LG 트윈스)는 1번 타자로 10타수 4안타(타율 0.400)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리드오프 고민을 덜어줬다.

    3번 타자로 나선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역시 1차전 홈런을 포함해 9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2차전에서 2안타를 친 문현빈(한화 이글스)과 박해민(LG)이 하위 타선에서 활력을 불어넣었고, '대형 유격수' 김주원은 2차전 9회말 2사에서 동점 홈런이라는 인생 경기를 펼치며 자신감을 얻었다.

    1차전 4점, 2차전 7점 등 2경기 11점을 뽑아낸 타선은 제 몫을 다했다.

    김주원, 9회말 극적인 동점 솔로포
    김주원, 9회말 극적인 동점 솔로포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주원이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2025.11.16 [email protected]

    상대가 일본 최정예는 아니었어도, 모두 일본프로야구(NPB) 1군 정상급 투수들이었다.

    여기에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메이저리거와 한국계 해외파 선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합류할 내년 대표팀 타선은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 대표팀은 경험을 수확으로 얻었다.

    이번 대표팀 33명 중 도쿄돔 경험이 있는 선수는 고작 11명이었다.

    4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말로만 듣던 '압박감'을 직접 느낀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산이다.

    2차전 극적인 무승부로 선수들이 얻은 자신감은 덤이다.

    더블스틸로 득점 성공한 대한민국
    더블스틸로 득점 성공한 대한민국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3회말 1사 1, 3루 한동희 삼진아웃과 1루 주자 송성문의 더블 스틸 때 득점 성공한 안현민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2025.11.16 [email protected]

    류지현 감독은 "어제보다 오늘 내용이 낫다는 게, 다음에 도쿄돔에 왔을 때 더 좋은 내용을 보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한국, 일본, 대만, 체코, 호주 5개 나라가 다툴 2026 WBC C조 1라운드 4경기가 모두 도쿄돔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경험은 본선 무대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이 희망을 봤다면, 마운드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했다.

    류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시속 150㎞를 넘나드는 평균 연령 22.1세의 젊은 투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하지만 이들은 도쿄돔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이틀간 허용한 볼넷은 무려 21개이며, 2차전에서는 7실점 중 4점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헌납했다.

    1차전 9볼넷(사사구 11개)에 이어 2차전에서도 볼넷 12개를 남발했다.

    정우주, 1회 깔끔한 삼자범퇴
    정우주, 1회 깔끔한 삼자범퇴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1회초 대한민국 선발투수 정우주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 지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16 [email protected]

    2차전 선발 정우주(3이닝 1볼넷)와 2이닝을 출루 허용 없이 무실점으로 막은 박영현(kt)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수가 제구에 애를 먹었다.

    류 감독은 "시즌 때 구속보다 시속 5㎞ 정도씩 떨어져 힘겹게 1이닝을 마감하고 내려오는 상황도 있었다"며 "그런 것도 공부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트라이크 존으로 고전한 선수가 많다. 이번 평가전 영상을 가지고 철저히 분석하며 내년 대회를 준비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내년 1월 사이판 전지훈련을 소집해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한다.

    류 감독은 "12월부터 준비를 잘하면서 1월까지 연결한다면 3월에 좋은 컨디션으로 WBC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젊은 투수진이 경험 부족을 노출한 만큼, 사이판 캠프에는 류현진(한화)을 비롯한 베테랑 투수들이 합류해 마운드의 중심을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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