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탈출' 여오현호 IBK기업은행, 페퍼 상대로 2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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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광주 원정서 1R 유일한 승리 거둔 페퍼저축은행과 대결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6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 핑크의 경기. IBK기업은행 여오현 감독대행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11.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페퍼저축은행이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7연패에서 벗어난 기세의 좋은 에너지를 모아 총력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임시 지휘봉을 잡은 여오현(47) 감독대행은 오는 30일 오후 4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여오현 대행은 김호철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한 후 사령탑으로 처음 치른 지난 26일 흥국생명전 3-0 승리를 지휘해 7연패 사슬을 끊었다.
다음 상대는 4년 연속 최하위 부진을 털고 올 시즌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는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은 기업은행이 7연패를 당하기 전인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던 팀이다.
기업은행은 김호철 전 감독이 지휘했던 지난 달 24일 홈경기 때 페퍼저축은행에 첫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1 역전승을 낚았다.
그러나 당시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거포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이 부상 여파로 뛰지 못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이 진정한 승부를 겨룰 한판이다.
여오현 대행은 7연패를 끊은 다음 날인 27일에는 주전 선수들의 회복 훈련 중심으로 연습을 진행했고 28일부터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여 대행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흥국생명과 대결 때와 마찬가지로 페퍼저축은행전에도 총력전에 나선다"면서 "연패 탈출의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관건은 상대의 주득점원인 조이와 일본인 아시아 쿼터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를 어떻게 막을지다.
그는 "조이 선수는 높이와 파워를 모두 갖춘 선수"라면서 "1라운드 경기에 나오지 않아 이번이 제대로 된 승부이기 때문에 우리 팀 미들 블로커들이 철저하게 차단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시마무라에 대해선 "이동공격이 위협적인 선수"라며 경계심을 드러낸 뒤 "조이 못지않게 시마무라를 효과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이 1라운드 맞대결 승리 때 블로킹 수에서 12-6, 서브 에이스 수에서 8-4로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최정민과 이주아가 지키는 중앙의 무게감은 시마무라와 임주은이 듀오로 나서는 페퍼저축은행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문제는 주포인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범실을 줄이며 상대 코트를 효과적으로 공략할지와 함량 미달의 공격력으로 눈총을 받은 아시아 쿼터 알리사 킨켈라가 제 몫을 할지다.
여오현 대행은 "흥국생명과 경기 때 빅토리아에게 범실을 하더라도 보다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면서 "이번 페퍼저축은행전에서도 블로킹 벽을 뚫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선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은 뒤 조이와 시마무라의 공격을 막아내야 승산이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흐름을 탄 만큼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의 기업은행이 27일 한국도로공사에 0-3 완패를 당해 2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과 리턴매치에서도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