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상위팀 킬러' 한국전력, 2R 5승1패 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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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KB손보 잡고 중위권 도약…10일 우리카드와 대결
'발목 부상' 에디 8주 진단…권영민 감독 "우리 플레이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2025-2026 V리그 2라운드 돌풍의 팀이었다.
2라운드에서 지난 2024-2025시즌 3관왕(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KB손해보험을 잇달아 잡아 5승 1패를 기록한 것.
현재 2연승으로 시즌 7승 5패(승점 19)를 기록,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는 선두 대한항공(승점 31)과 KB손보(승점 23), 현대캐피탈(승점 21)에 이어 4위에 랭크돼 있다.
2위 KB손보와 승점 4 범위 안에 있어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세다.
한국전력 상승세의 원동력은 올해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사실상 1순위'로 지명한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의 거포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의 활약이다.
베논은 2라운드 6경기에서 총 151점(경기당 평균 25.2점)을 사냥하며 한국전력의 공격을 이끌었다.
2라운드 공격 성공률 48.8%로 50%에 못 미친 게 다소 아쉬웠지만, 세트당 서브 에이스 0.571개를 기록하며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여기에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와 서재덕도 반대쪽 날개를 책임졌다.
세터 하승우가 정교한 볼 배급으로 경기를 조율했고, 베테랑 리베로 정민수도 몸을 던지는 수비로 후방을 든든하게 받쳤다.
한국전력은 지난 5일 OK저축은행과 경기 때 신영석과 함께 중앙을 지켰던 미들 블로커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이 블로킹 가담 후 착지하다가 발목을 다쳐 당분간 경기에 나올 수 없게 된 게 아쉬운 대목이다.
에디는 병원 진단 결과, 열흘 동안 깁스를 하는 걸 포함해 치료에 8주가량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한국전력은 에디의 부상 공백 속에 전진선이 미들 블로커로 대신 나선다.
한국전력은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홈경기를 벌인 뒤 주말인 13일에도 안방에서 KB손보와 맞붙는다.
6위로 처진 우리카드에 1라운드에서 0-3으로 졌지만, 지난 달 14일 2라운드 대결에선 3-0 승리로 설욕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에디 선수가 예상(4~6주)보다 긴 8주 정도 진단이 나와 공백이 아쉽지만, 우리카드가 강하게 나올 것에 대비해 준비했다"면서 "우리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 1-3 패배에 이어 2라운드 3-0 승리를 낚으며 1승 1패로 균형을 이룬 KB손보와도 3라운드에서 진정한 승부를 겨룬다.
2라운드에 매서운 활약을 펼치며 상위권을 위협한 한국전력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