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앞서 U-23 아시안컵 지휘하는 이민성 "4강은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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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닷새간 천안 축구종합센터서 올해 마지막 소집 훈련
(천안=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민성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년 아시안컵에서 4강 이상 성적을 거둬 아시안게임 4연패를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5일 천안에 있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19일까지 닷새간 이어질 이번 훈련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대비한 이민성호의 올해 마지막 담금질이다.
이 감독은 훈련에 앞서 "아시안컵에서 최소 4강은 가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 이상을 가면 더 좋겠지만 아시안게임 전에 하는 대회이다 보니 4강 정도의 성과는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내년 AFC U-23 아시안컵에서 이란, 레바논,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C조에 포함됐다.
한국시간으로 내년 1월 7일 오후 8시 30분 이란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10일 오후 8시 30분 레바논, 13일 오후 8시 30분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AFC U-23 아시안컵은 2014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2년마다 개최됐다.
하지만 내년 사우디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에만 올림픽 예선을 겸해 4년 간격으로 열리는 것으로 바뀐다.
2026년에는 올림픽이 열리지 않아 사우디 대회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 여부와는 무관하다.
이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은 올림픽 티켓이 걸리진 않았지만,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대회"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한국 축구의 새해 첫 대회이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을 줬다.
한국의 AFC U-23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2020년 태국 대회의 우승이다.
2022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와 2024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연거푸 8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2024년 대회에서는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발목을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한 바람에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놓쳤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뤘던 한국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되면서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이번 아시안컵은 내년 9월 개막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이민성호에는 전초전 성격을 띤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4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아시안컵에서 첫 경기부터 만만찮은 팀을 상대하는 데 대해 이 감독은 "영상도 구해서 계속 분석하고 있다"면서 "아시아팀들이 지금은 상향 평준화한 만큼 우리도 그것에 맞게 준비 잘해서 좋은 성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이번이 6번째 대표팀 소집인데 그 과정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낸 적도 있지만 우리가 계획한 대로 선수 선발에 중점을 두고 단계별로 잘 준비해 왔다"면서 "아시안컵을 발판 삼아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아시아 정상권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지금은 다른 국가들이 많이 성장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그래도 아직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이 앞서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합을 잘 맞춘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지금부터는 조직력 강화에 힘쓸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선수 선발에 중점을 뒀지만, 그 선수들로 조직력을 갖춰 나가야 하고 조합을 맞추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애초 이 감독이 이번에 소집하려던 23명 중 미드필더 황도윤(서울)이 양쪽 족저근막염, 박현빈(부천)이 오른쪽 발목, 서재민(서울 이랜드)이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각각 다친 바람에 김한서(대전하나시티즌), 최우진(전북), 이찬욱(김천)을 대체 발탁해 이날부터 함께 훈련했다.
이 감독은 대회 최종 명단에 대해 "이제 크게 바뀌지는 않고 세 명 정도 선에서 결정이 될 것 같다"면서 "이번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이 멤버가 그대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종 명단에 합류할 수 있는 해외파 선수들로는 김명준(벨기에 헹크)과 김용학(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을 꼽았다.
이 감독은 이어 "그 외 선수들은 계속 테스트했을 때 기존 선수들과 호흡 면을 고려해 국내 선수들 위주로 대회에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번 훈련을 마치고 23명 최종명단을 확정한 뒤 오는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사전 훈련 캠프가 마련된 카타르로 출국한다.
이후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내년 1월 2일 결전지인 사우디 리야드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