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서 백조로…OK 외국인 주포 디미트로프, 해결사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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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과 대결서 17득점-공격성공률 61.9%로 3-0 완승 주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디미타르 디미트로프(26)는 2025-2026 V리그에서 뛰는 남자부 7개 구단 외국인 주포 중 '교체 대상' 1순위 후보로 꼽혔다.
불가리아 국가대표 경력의 아포짓 스파이커임에도 범실이 많아 순도 높은 공격 지표인 공격 효율이 떨어지고, 기복이 많은 공격력 탓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봄배구 청부사'로 불리는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지난 6일 한국전력과 경기를 앞둔 사전 인터뷰에서 디미트로프가 에이스 역할을 못 해준다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신 감독은 "국내 선수들은 나름대로 잘해주고 있는데, 디미트로프는 공격 효율이 떨어진다. 지난 경기에서도 플러스가 나와야 하는데 마이너스가 나왔다"면서 "에이스가 마이너스면 경기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거다. 세터 이민규가 받는 스트레스가 많을 거다"라고 직격했다.
디미트로프는 당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도 10득점과 공격 효율 23.3%에 그쳤고, OK저축은행은 1-3으로 패했다.
'미운 오리' 신세였던 그가 9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선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디미트로프는 화끈한 공격을 펼치며 선두 경쟁으로 갈 길 바쁜 현대캐피탈에 3-0 셧아웃 패배를 안기는 데 앞장섰다.
3세트를 모두 뛰며 17점을 뽑아 상대팀 외국인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19득점보다 2점이 적었지만, 공격의 순도는 높았다.
디미트로프는 올 시즌 자신이 출전한 21경기에서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 61.9%를 기록했다.
범실도 올 시즌 최소인 3개로 줄이면서 공격 효율이 57.1%로 올 시즌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상대팀 현대캐피탈은 지난 2024-2025시즌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선두 대한항공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2위 팀이어서 디미트로프의 활약은 의미가 컸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추락했던 OK저축은행(승점 31)은 이번 시즌 5위로 밀려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 KB손해보험(승점 34)과 승점 차가 3에 불과해 봄배구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신영철 감독은 '백조'로 변신한 디미트로프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 감독은 부산 강서체육관을 가득 채운 4천7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3-0 완승을 지휘한 후 "디미트로프가 잘해주니 다른 부분도 모두 순조로웠다"면서 "나름대로 타점을 잡아서 부드럽게 코너 쪽을 공략했다. 움직임도 매끄러웠다. 이번 경기처럼만 해준다면 앞으로도 괜찮을 거다. '나이스'라고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의 해결사로 거듭난 디미트로프가 소속팀의 봄배구 꿈을 이루는 견인차 구실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