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흥행카드' 인쿠시, 한국 귀화 현실화할까…의지는 확고
작성자 정보
- 먹튀잡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 조회
- 목록
본문
내년 시즌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 도입으로 경쟁 쉽지 않아
귀화 후 신인 드래프트 참여 통해 V리그서 계속 뛰겠다는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인쿠시가 곧 귀화해 신인 드래프트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쿠시가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가 끝난 후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21·몽골 이름 자미안푸렙 엥흐서열)가 한국 귀화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인쿠시가 다음 2026-2027시즌에도 V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관장의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V리그에 데뷔해 안정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는 인쿠시가 다음 시즌에도 뛰려면 아시아쿼터로 다시 계약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내년부터 아시아쿼터는 드래프트가 아닌 '자유계약제'로 전환되는 건 인쿠시에게 가장 큰 장애물이다.
여자부 구단들이 인쿠시보다 화끈한 공격력과 안정적 수비 능력을 겸비한 아웃사이드 히터를 물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소속팀 정관장은 2024-2025시즌 때 최고의 아시아쿼터로 꼽혔던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메가왓티 퍼티위(27·등록명 메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가는 8일 개막한 자국 프로리그 소속의 자카르타 페르타미나에서 오는 4월 20일까지 뛸 계획인데, 시즌이 끝난 후에는 한국 무대 유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관장은 메가와 계약한다면 최고의 공격 옵션을 장착하게 된다.
메가는 2024-2025시즌 득점 부문 3위(802점),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8.06%)를 비롯해 오픈공격, 시간차공격, 후위 공격 부문 수위를 차지하며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인쿠시로선 정관장에 남으려면 이런 메가와 경쟁해야 한다. 아시아쿼터로 V리그에 재입성하는 게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인쿠시는 특별귀화 또는 일반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V리그에서 계속 뛰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앞서 같은 몽골 국적의 염어르헝이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후 2022-2023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 꿈을 이룬 전례가 있어서다.
인쿠시는 V리그에서 프로 선수로 뛰는 건 물론이고 '한국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있다.
특별귀화를 하려면 대한배구협회가 경기력과 대표팀 기여 가능성을 심사해 대한체육회에 의견서를 내고, 체육회가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에 '우수 스포츠 인재' 심사를 신청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앞서 여자농구에서 특별귀화를 신청했던 키아나 스미스가 한국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실패한 사례가 있지만, 인쿠시는 한국어 구사 능력이 좋은 만큼 대표팀 기여 가능성만 입증된다면 특별귀화 통과가 불가능하지 않다.
인쿠시의 에이전트는 조만간 배구협회를 방문해 특별귀화 절차 등을 문의할 계획이다.
인쿠시는 일반귀화보다는 특별귀화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일반귀화를 위해선 국내에서 5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지난 2022년 목포여상으로 배구 유학을 와 몽골을 오갔던 인쿠시로선 일반귀화 통과가 더 어렵다.
인쿠시 에이전트는 "인쿠시 선수가 V리그에서 프로 선수로 뛰려는 의지와 한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은 마음은 확고하다"면서 "특별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기업은행과 경기 때 V리그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8점을 뽑으며 공격력을 뽐냈던 인쿠시는 V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MBC 배구 예능 프로그램인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외인부대' 필승 원더독스의 주전 공격수로 주목받은 걸 계기로 팬덤을 형성한 인쿠시는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다.
지난 1일 한국도로공사와 새해 첫 경기가 열린 대전 충무체육관은 만원사례(관중 3천547명)를 이뤘고, 인쿠시가 나서는 원정경기에도 관중이 몰리고 있다.
특히 정관장과 기업은행 간 경기는 시청률 1.50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찍어 올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V리그 여자부 최고 스타로 떠오른 인쿠시가 다음 시즌에도 V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