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에 격노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심판이 흐름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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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블로커 터치 아웃 놓고 아리송한 판정…2-0에서 2-3 역전패
(화성=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이례적으로 심판 판정에 격노했다.
강성형 감독은 11일 경기도 화성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IBK기업은행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2-3으로 역전패한 뒤 3세트에서 나온 비디오 판독 심판 판정에 관한 질문을 받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감독은 "(심판들이 우리 팀에) 감정을 갖고 있나"라며 "20점 이후 승부처에서만 벌써 몇 번째인가"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어 "(그런 판정이 나오면) 분위기를 안 탈 수가 없다"며 "심판들이 흐름을 끊는데,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 감독은 "그렇게 해서 세트가 넘어가고 승점 뺏긴 게 몇 번이나 된다"며 "이번만큼은 강하게 (어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얼굴을 붉히던 강성형 감독은 "(심판이 판정을) 만들면 안 된다"면서 "잡아내서 (판정 결과를) 만들어내니 내가 무슨 할 말이 있나. 우리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현대건설은 1, 2세트를 잡은 뒤 3세트 20-22에서 상대 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 한 점 차로 좁히는 듯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에 블로킹을 시도하던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의 손가락에 공이 맞았다며 블로커 터치 아웃 판정을 했다.
화면상 공은 카리의 왼손 중지 위로 날아갔고, 흔들림은 보이지 않았으나 심판진은 "화면상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강성형 감독은 "우리는 화면을 안 보나"라며 "흔들리긴 뭐가 흔들렸나"라고 강하게 항의하다 경고받았다.
중계방송하던 차상현 해설위원은 "(터치 아웃은)흔들려 보이는 게 아니라 흔들려야 한다"며 "강성형 감독이 항의할 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정적인 점수를 내준 현대건설은 이후 3, 4, 5세트를 내리 내주며 3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