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테, 우여곡절 끝 페네르바체로…사우디팀 실수로 무산될 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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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6월까지 계약…2년 반 만에 알이티하드 떠나 유럽 무대 복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34)가 우여곡절 끝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유럽 무대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페네르바체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에서 뛰어온 캉테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SNS 게시물에 "어떤 이야기들은 시간이 걸리지만, 결코 미완으로 끝나지 않는다"면서 "캉테, 페네르바체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적었다.
캉테의 응원곡도 올렸다.
페네르바체가 언급한 대로 캉테의 이적은 순탄치 않았다.
페네르바체는 캉테를 영입하면서 모로코 국가대표 공격수 유세프 엔네시리를 알이티하드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알이티하드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라이벌 팀인 알힐랄로 이적한 프랑스 공격수 카림 벤제마의 빈자리를 엔네시리를 영입해 메우려던 참이었다.
양 구단의 거래는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사우디 리그 이적 마감일인 2일까지도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페네르바체가 3일 오후 "캉테의 영입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면서 알이티하드 구단의 일 처리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페네르바체는 선수들과 이적에 합의했고,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하고 필요한 승인을 모두 획득했다.
페네르바체는 "우리 구단은 모든 의무를 기한 내에 완벽하게 이행했다"면서 "이적 등록 관련 서류 또한 지정된 기간 내에 정확하고 완전하게 시스템에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그러나 상대 구단이 국제축구연맹(FIFA) 이적매칭시스템(TMS)에 정보를 잘못 입력해 우리 구단과는 무관하게 이적 등록 기간 내에 트레이드를 완료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따라 우리 구단은 FIFA에 등록 기간 연장을 요청하고 필요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조처를 했다"면서 "그런데도 상대 구단은 아무런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이적을 완료하지 않았다"고 캉테의 영입 불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알이티하드에 돌렸다.
그러나 하루도 채 안 가 상황이 바뀌었다.
페네르바체는 4일 SNS를 통해 "우리의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과정에는 피와 땀, 눈물이 있었지만 포기라는 단어는 우리 사전에 없다"고 밝혀 캉테의 영입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그러고는 두 시간 뒤 캉테의 영입을 알렸다.
알이티하드도 구단 SNS에 "캉테를 이적시키는 데 동의했다"면서 작별 메시지를 게시했다. 엔네시리에게 환영 인사도 건넸다.
2년 반만의 다시 유럽 무대에 서게 된 캉테는 2028년 6월까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클럽의 이적 시장 마감일은 6일이다.
잉글랜드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경험한 캉테는 2023년 6월 알이티하드와 3년 계약을 하고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적 선수들을 끌어모으던 사우디 리그에 합류했다.
캉테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도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