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vs 정관장, 엇갈린 희비…페퍼는 탈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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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 탈출…13승으로 최다승 행진 중
정관장, 지난 시즌 챔프전 명승부 펼쳤으나 11연패로 꼴찌 확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과 정관장이 2025-2026시즌 후반부에 명암이 극명하게 교차하고 있다.
지난 2024-2025시즌까지 4년 연속 최하위 수모를 겪었던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처음으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 시즌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서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던 정관장은 11연패에 빠져 KGC인삼공사 시절인 2018-2019시즌 이후 7년 만에 최하위가 확정됐다.
특히 두 팀의 희비는 5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18일 광주 경기에서 엇갈렸다.
페퍼저축은행은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면서 팀 창단 후 시즌 최다인 13승을 수확했다.
시즌 13승은 페퍼저축은행이 V리그에 합류한 2021-2022시즌 이후 팀 최다승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3승(28패)을 시작으로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각 5승(31패)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처음으로 10승을 돌파하며 11승(25패)을 기록했다.
2023-2024시즌에는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인 23연패 굴욕을 겪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들어서도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2라운드 중반인 작년 11월 21일 정관장전 1-3 패배부터 3라운드 후반인 12월 26일 한국도로공사전 0-3 패배까지 9연패를 당해 장소연 감독이 팬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던 것.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5라운드 들어 4승2패의 호조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고, 마침내 지긋지긋한 '꼴찌' 꼬리표를 떼어내고 최소 6위 자리를 확보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사실상 1순위로 지명했던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이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는 데다 대체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일본인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가 중앙에서 맹활약하는 게 꼴찌 탈출의 원동력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정규리그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팀 최다승 행진을 이어간다.
현재 승점 38(13승17패)로 5위 IBK기업은행(승점 45)과 간격이 벌어져 있지만, 팀 최다승과 팀 최다 승점 신기록에 이어 팀 순위까지 더 끌어올릴 기세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프전에 진출했던 정관장은 올 시즌 들어 최하위로 추락했다.
정관장은 18일 페퍼저축은행전 패배로 11연패를 당하면서 승점 20(6승 24패)을 기록,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꼴찌가 확정됐다.
6경기에서 승점 3으로 전승을 거둬 승점 38로 동률이 되더라도 12승에 그쳐 페퍼저축은행(13승)과 순위를 뒤집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관장은 올 시즌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챔프전 진출에 앞장섰던 외국인 거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아시아 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재계약 요청을 뿌리치고 팀을 떠났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득점 부문 5위(638점)와 공격 종합 4위(성공률 40.93%)에 랭크됐고, 메가는 득점 부문 3위(802점)와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8.06%)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세터 염혜선이 무릎 수술 여파로 전반기에는 거의 출전하지 못했고, 아시아 쿼터 선수로 선발했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마저 무릎 수술 이후 올 시즌 코트에 서지 못한 채 계약 해지됐다.
정관장은 위파위 대체 선수로 인쿠시를 데려왔지만, 화끈한 공격에도 리시브에선 약점을 보였다.
세터는 최서현이 염혜선의 공백을 메웠지만, 볼 배급에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관장은 결국 11연패 부진 속에 7년 만에 최하위로 급전 직하했다.
'승점 자판기' 신세로 전락하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연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신인 아웃사이드 히터 박여름이 괄목상대하게 성장한 건 나름 소득이지만, 당장 다음 시즌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2026-2027시즌에는 아시아 쿼터 선수 선발이 자유 계약제로 전환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특급' 메가의 유턴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메가의 진로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정관장으로선 다음 시즌 반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배구 커뮤니티에선 고희진 감독의 퇴진 요구가 나오고 있어 구단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시즌과 극과 극 행보를 하는 페퍼저축은행과 정관장이 올 시즌을 어떤 성적표로 마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