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터 출신 신영철 OK 감독이 일본인 세터 쇼타 재영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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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와 '더블 세터' 체제…3월 1일 현대캐피탈전 출격 대기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이민규 세터와 역할을 나눠 상황에 따라 투입할 계획입니다. 정규리그 막판이지만 쇼타 선수가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수 시절 명세터로 이름을 날렸던 신영철(62) OK저축은행 감독은 27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일본인 세터 하마다 쇼타(36)를 1년여 만에 재영입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2025-2026시즌 정규리그 종료를 5경기 남겨두고 지난 시즌 함께한 쇼타를 깜짝 영입했다.
쇼타는 지난 20일 입국해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비자 발급 절차를 마쳤고, 26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선수 등록을 완료해 언제든지 뛸 수 있다.
쇼타가 OK저축은행 선수단에 합류한 건 지난 시즌 종료 후 1년여 만이다.
쇼타는 작년 1월 15일 대체 아시아 쿼터 선수로 OK저축은행에 합류해 14경기( 50세트)에 출전해 세트 성공 9천620개와 세트당 블로킹 0.400개를 기록했다.
쇼타는 지난 시즌 사령탑이었던 오기노 마사지 전 감독이 데려왔지만, 오기노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신영철 감독이 재계약을 원하지 않아 한국을 떠났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추락했던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 막판인 6라운드 초반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6위로 밀려 있지만 승점 45(15승 16패)를 기록, 5위 우리카드(승점 46), 4위 한국전력(승점 49), 3위 KB손해보험(승점 50)과 승점 5 범위 안에서 경쟁 중이다.
3위로 플레이오프로 나서거나 3위와 승점 3 이내의 4위로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신영철 감독은 '봄배구 청부사' 명성을 얻은 지장(智將)이다.
신 감독은 사령탑으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한국전력, 우리카드를 이끌었고 지휘했던 모든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진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 감독은 상대 블로커의 혼을 빼는 현란한 토스로 1990년 초반까지 부동의 국가대표 세터로 이름을 날렸던 명세터 출신이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쇼타에 밀려 백업 신세였던 베테랑 세터 이민규(34)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고, 역할이 미미했던 차지환(30)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코트 사령관'인 이민규가 최근 기복이 심해 팀 전체 경기력이 흔들리자 쇼타를 재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신 감독은 "쇼타는 볼 컨트롤이 좋은 선수이고 다채로운 공격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전에 우리 팀 선수들과 이미 합을 맞춘 경험이 있는 만큼 세터진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쇼타는 다음 달 1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홈경기 때 V리그 복귀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신 감독은 "이민규 선수와 더블 세터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민규 선수가 먼저 나서고, 상황에 따라 쇼타를 활용하려고 한다"면서 "이민규 선수로서도 당장 올 시즌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성장하려면 쇼타와 경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쇼타 영입으로 외국인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26)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중앙의 미들 블로커 듀오 박창성(28), 박원빈(34)의 속공 능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신 감독은 "디미트로프가 어려운 하이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봄배구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남은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