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부천, 개막전서 챔피언 전북 3-2 격파…역사적 1부 첫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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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1명 퇴장당한 제주와 0-0 무승부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전북 현대와 부천 FC의 경기. 후반전 부천 갈레고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6.3.1 [email protected]
(전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승격팀' 부천FC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라는 거함을 무너뜨리고 1부 데뷔식을 화려하게 치렀다.
부천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개막 원정 경기에서 갈레고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포함한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전북을 3-2로 꺾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3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부천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사상 첫 승격의 꿈을 이룬 데 이어, 개막전부터 '대어' 전북을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기선제압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1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으로 연결된 롱패스가 부천 패트릭의 몸에 맞고 굴절되자, 골문 앞에 있던 이동준이 가볍게 밀어 넣어 올 시즌 팀의 리그 '1호 골'을 신고했다.
반격에 나선 부천은 전북의 실책을 틈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5분 전북 박지수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갈레고가 빠른 속도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하고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부천 구단 역사상 K리그1 첫 득점이 터진 순간이었다.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전북 현대와 부천 FC의 경기. 후반전 전북 이동준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6.3.1 [email protected]
기세가 오른 갈레고는 전반 39분에도 바사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으나 김태환의 차단에 막혀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채 시작된 후반전, 전북은 이동준의 두 번째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8분 이승우가 올린 크로스를 부천 수비진이 헤더로 걷어냈으나 이것이 멀리 가지 못하고 골문 앞에 있던 이동준에게 향했다.
이동준은 이를 곡예에 가까운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준은 11분 뒤 해트트릭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후반 19분 이승우가 시도한 슈팅을 골키퍼 김형근이 쳐내자 이동준은 골문 왼쪽으로 흐른 공을 곧바로 밀어 넣으려 했다. 그러나 헛발에 그치며 빈 골대 앞에서 득점 찬스를 놓쳤다.
전북이 달아날 기회를 놓치며 방심한 틈을 타 부천은 끈질기게 추격했다.
후반 37분 갈레고가 머리로 떨구어준 공을 몬타뇨가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잡아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한 번 튄 공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2-2 재동점을 이뤘다.
전북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40분 이승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김영빈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다시 앞서가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전북 현대와 부천 FC의 경기. 3대2로 역전승한 부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3.1 [email protected]
위기를 넘긴 부천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안태현이 전북 츄마시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갈레고가 후반 추가시간 6분 골키퍼 송범근을 완벽히 속이며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다급해진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세를 퍼부으며 만회 골을 노렸으나 결국 안방 개막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주 SK FC가 1명이 퇴장당하는 악재에도 광주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나란히 K리그1 데뷔전을 치른 제주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과 광주 이정규 감독은 첫 승 기회를 다음 경기로 넘기게 됐다.
제주는 전반 11분 권창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신상은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순간 달려나온 광주 골키퍼 김경민의 손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면서 득점 기회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온 필드 리뷰에 나선 주심은 신상은이 김경민과 충돌하기 전에 미리 넘어지는 동작을 취했다며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득점 기회를 놓친 제주는 전반 30분 이탈로가 광주 최경록의 볼을 빼앗으려다 정강이를 강하게 밟았고, 주심이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면서 수적 열세에 빠졌다.
제주는 1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광주와 맞섰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