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신나영, 미국 USL 슈퍼리그 렉싱턴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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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을·지소연 이어 미국 무대 진출 3호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여자축구 WK리그 화천 KSPO의 센터백 신나영(24)이 올해 출범하는 미국 프로리그 USL 슈퍼리그의 렉싱턴 SC 유니폼을 입는다.
신나영의 매니지먼트사인 워프코퍼레이션은 17일 "신나영이 렉싱턴SC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나영은 현역 은퇴한 전가을(전 웨스턴 뉴욕 플래시), 그리고 지소연(시애틀 레인)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신나영이 뛰게 되는 렉싱턴SC는 USL 슈퍼리그 소속이다.
8개 팀이 참가하는 USL 슈퍼리그는 오는 8월 처음 시작하는 미국 여자축구 1부리그로 기존 1부리그인 미국여자축구리그(NWSL)와 '양대 리그 체재'를 이루게 된다.
춘추제로 치러지는 NWSL과 달리 USL 슈퍼리그는 유럽 리그처럼 추춘제로 운영된다. 첫 시즌은 8월 25일 개막해 내년 5월에 끝난다.
지소연은 NWSL 소속이어서 신나영과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는다.
미국 무대에 진출한 신나영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챔피언십과 2019년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수비수다.
WK리그에서는 서울시청, 창녕 WFC, 화천 KSPO 등에서 활약하며 터프하고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줬다.
이달초 렉싱턴SC에 합류한 신나영은 8월 시즌 개막에 대비하고 있다.
렉싱턴SC 마이크 디키 감독은 "신나영은 상대 빌드업 때 전개를 끊어줄 수 있는 좋은 위치 선정 능력을 가졌고, 수비 과정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라며 "양발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왼쪽 사이드백까지 멀티 플레이어로 기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나영은 "팀에서 좋게 봐주신 만큼 제 역할을 해내고, 저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며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세상의 벽은 높지 않다는 것을 저를 통해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WK리그 선수들의 경쟁력을 증명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