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즐긴 김주형 "나 자신 자랑스러워…트로피 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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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주형이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트로피를 향한 갈망을 더욱 키웠다.
김주형이 속한 인터내셔널 팀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24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팀에 최종 승점 11.5-18.5로 패했다.
이로써 인터내셔널 팀은 10회 연속 우승컵을 놓쳤다. 통산 전적도 1승 1무 13패가 됐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 팀이 미국과 격년제로 맞붙는 남자 골프 대항전이다.
김주형은 나흘간 1승 1무 2패를 거둬 승점 1.5를 팀에 보탰다.
이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는 샘 번스와 비겨 승점을 0.5씩 나눠 가졌다.
2홀 차로 끌려가던 김주형은 번스의 13번 홀(파3) 보기로 기회를 잡았고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동점을 만들었다.
김주형은 대회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면서 "여전히 (승리에) 배고프다. 빠른 미래에 우리가 트로피를 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패배의 쓴맛을 여러 번 봤지만, 매번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 방식대로 경기하다 보면 또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희망을 놓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무승부에 대해선 "파트너 없이 혼자 경기하려다 보니 다른 느낌이었다. 싱글 매치 플레이가 힘든 이유를 느꼈다"면서 "전반 9홀 내용이 좋지 못했는데, 다른 팀원들이 열심히 플레이하고 몇 점 따낸 것을 본 순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왔을 때 거세게 포효하거나 점프하는 등 거침없는 세리머니로 주목받기도 했다.
PGA투어닷컴은 전날 경기가 끝난 뒤 "미국이 승리했지만, 김주형과 김시우가 관심을 독차지했다"고 평가했다.
목이 쉬었다는 김주형은 "내일부터는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팀을 위해 엄청난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