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풀세트 끝에 IBK 격파…부키리치·메가 53점 합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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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규빈기자

    세터·리베로 바꾼 흥국생명은 좋은 호흡 과시…투트쿠 18득점

    정관장 부키리치
    정관장 부키리치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여자배구 정관장이 IBK기업은행과의 혈투 끝에 승리했다.

    정관장은 30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점수 3-2(25-20 18-25 25-13 23-25 15-11)로 꺾었다.

    경기는 정관장이 한 세트를 가져가면 IBK기업은행이 곧바로 다음 세트를 따내는 팽팽한 분위기로 흘렀다.

    특히 4세트 중후반 극적인 전개는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11-7로 끌려가던 정관장이 11연속 득점으로 21-17까지 앞서나갔고, 이에 IBK기업은행은 6연속 득점으로 응수하며 23-21 재역전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24-23에서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후위 공격으로 정관장의 추격을 뿌리쳤다.

    정관장 메가
    정관장 메가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최종 승자는 정관장이었다.

    정관장은 5세트 9-8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후위 공격으로 석 점 차로 달아났다.

    점수 차를 유지한 정관장은 14-11에서 부키리치의 퀵오픈으로 혈투를 끝냈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부키리치는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첫 실전에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31득점으로 활약했고 2년 차 메가는 22점을 보탰다.

    자유계약선수(FA) 이소영의 보상 선수로서 정관장에 합류한 표승주도 13점을 책임지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반면 IBK기업은행에서는 빅토리아가 31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이주아, 육서영이 각 10득점에 그쳤고 이소영도 7득점으로 부진했다.

    세터 이고은(왼쪽)과 김연경
    세터 이고은(왼쪽)과 김연경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재정비한 흥국생명은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

    흥국생명은 앞서 열린 여자부 B조 1차전에서 초청팀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일본)에 세트 점수 3-0(25-19 25-18 25-19)로 완승했다.

    흥국생명은 비시즌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전 세터 이고은과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했다.

    또 외국인 공격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와 아시아쿼터 미들 블로커인 황루이레이(등록명 루이레이)가 합류했다.

    36세의 김연경은 이날 여전한 공격력으로 17점(공격 성공률 51.85%)을 터뜨렸고 투트쿠가 양 팀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세터 이고은은 세트 38개에 성공하며 31.13%의 팀 공격 효율을 끌어냈다. 신연경은 디그 17개, 리시브 12개를 기록했다.

    김연경의 대각 공격수로 낙점된 21세 신예 정윤주도 8득점(공격 성공률 42.11%)으로 활약했다.

    김연경과 리베로 신연경
    김연경과 리베로 신연경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세트 초반 주춤했던 흥국생명은 13-13에서 정윤주의 퀵오픈, 투트쿠의 후위 공격과 상대의 비디오 판독 요청 실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김연경이 23-18에서 중앙 후위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 기회를 팀에 안겼다. 한 점을 내준 뒤엔 정윤주가 블로커 터치 아웃을 유도하는 득점을 올렸다.

    2세트에선 흥국생명은 초반부터 기세를 잡고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아란마레는 범실 9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1, 2세트 서브 득점이 없었던 흥국생명은 3세트에는 서브 에이스 3방을 터뜨리며 셧 아웃 압승을 가져갔다.

    이날 아란마레는 흥국생명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며 블로킹 득점을 9개 내줬다.

    흥국생명 새 외국인 선수 투트쿠
    흥국생명 새 외국인 선수 투트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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