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우린 마법사 팀…5위가 4위 꺾을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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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WC까지 불펜 기용…준PO서 다시 선발 로테이션 짤 것"
"두산, 큰 부담 안고 싸울 것…5위 결정전 분위기 이어가겠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강철 kt wiz 감독이 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1차전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 이강철 감독은 프로야구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5위가 4위를 꺾는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철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WC 1차전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마법사 팀"이라며 "한 번쯤 5위가 4위를 꺾을 때가 됐다.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022년 4위로 WC를 치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매우 부담스러웠다"며 "올해는 두산이 큰 부담을 안고 싸울 텐데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KBO리그 WC에서 5위가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다.
WC는 4위에 매우 유리한 구조다. 4위가 두 경기 중 한 경기에만 이겨도 준PO에 진출한다.
통산 9차례 WC에서 2차전까지 간 경우도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전날 열린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 승리가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좋은 기운이 팀을 감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올해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부담이 조금은 줄어든 상태"라며 "우리 선수들은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일단 이강철 감독은 WC 1차전에 모든 집중을 하고 있다.
WC 2차전 선발 투수를 묻는 말에 "지금은 선발 로테이션에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며 "오늘 경기에 승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선발인 윌리엄 쿠에바스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가장 좋은 불펜 투수들을 뒤에 붙이겠다"고 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불펜 임무를 수행하는 사이드암 고영표는 이날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는 WC까지 중간에서 던지다가 (준PO를 앞두고) 휴식일이 생기면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짤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전날 열린 SSG와 5위 결정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말 공격 무사 1루 기회 때 김민혁 대신 오재일을 대타로 내세웠던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광현이 7회부터 몸을 풀어서 우리 팀 좌타자를 상대로 등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타순을 구성할지 고민했고, 각종 데이터와 최근 몸 상태를 고려해 오재일을 내세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재일은 장타력을 갖췄기에 기대했는데, 안타를 만들었다"며 "이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당시 김광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쳐 무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작렬해 4-3으로 역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