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승용 vs kt 벤자민, WC 2차전 선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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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요소 안고 있는 두 좌완 투수, 팀 명운 걸고 등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의 토종 좌완 투수 최승용(23)과 kt wiz의 외국인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31)이 외나무다리에서 물러설 수 없는 선발 싸움을 펼친다.
두산과 kt는 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선발로 각각 최승용과 벤자민을 예고했다.
WC 2차전은 두 팀의 한 해 농사가 걸린 중요한 경기다.
이기는 팀은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지만, 패하는 팀은 그대로 올 시즌을 마친다.
부담이 큰 쪽은 두산이다.
두산은 WC 1차전에서 토종 에이스 곽빈과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연이어 내세우고도 패했다.
WC 1,2차전에서 한 경기만 승리해도 준PO에 출전할 수 있는 두산은 벼랑 끝에 몰렸다.
역대 프로야구 WC에서 5위 팀이 4위 팀을 꺾은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최승용은 무거운 부담을 안고 출격한다.
최승용은 올 시즌 정규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2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의 성적을 거뒀다.
9월 이후엔 선발로만 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4.05를 찍었다.
kt전 상대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그는 지난 8월 18일 kt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진 뒤 조기 강판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아쉽다.
그러나 두산 내부에선 최승용이 정상 컨디션으로 공을 던진다면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을 보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최승용은 올해 초 팔꿈치 피로 골절 진단을 받은 뒤 7월 28일에야 1군 마운드에 올랐고, 조금씩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 달 24일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전 이후 8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벤자민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의 성적을 거뒀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다.
강승호(5타수 3안타 1홈런), 허경민(6타수 3안타 1홈런), 김재환(5타수 2안타)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9월 이후엔 체력이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탔다.
9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으로 크게 흔들렸다.
게다가 벤자민은 9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일을 휴식한 뒤 등판한다.
다만 kt는 WC 1차전에서 소형준, 고영표 등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투수들을 대거 아꼈다.
물러설 곳이 없는 kt와 두산은 경기 초반 두 선발 투수가 실점하면 빠른 투수 교체로 불펜 야구를 펼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