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아이언 샷은 탄탄…PGA투어 나가서 겨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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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에서 최고령 우승(54세)을 차지하고, 7월에는 한국인 처음으로 미국 시니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던 '탱크' 최경주가 식지 않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의 꿈을 드러냈다.
최경주는 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를 공동 36위로 마친 최경주는 "요즘 내 샷은 전에 없이 탄탄하다. 경기력이 받쳐주는 만큼 PGA 투어에서 검증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열리는 소니오픈에 출전시켜 달라고 요청해놨다. 기회가 되면 PGA 투어 대회에서 젊은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다"는 최경주는 "만약 PGA 투어 대회에서 출전하라고 하면 챔피언스투어 플레이오프와 일정이 겹쳐도 PGA 투어 대회에 나설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최경주는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대부분 잘 안다. 예전에 거기서 실수했던 건 샷이 날려서였다"면서 "지금은 묵직하게 볼이 나간다. 아이언은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경주는 "지금 270야드 정도 치는 비거리를 15야드쯤 더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PGA 투어는 500야드 넘는 파4홀이 반드시 2개는 있다. 470, 480야드 파4홀도 꼭 있다. 맞바람이 불면 투온이 버겁다"고 비거리 증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최경주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이번 겨울 동안 몸을 더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허리 협착이 있는데 등 근육이 잘 뭉친다. 세게 치려면 몸에서 멈추라는 신호기 오는 것 같다"는 최경주는 몸 관리가 숙제라고 밝혔다.
미국 듀크대 골프부에서 활동하는 둘째 아들 이강준과 함께 PGA 투어 대회에 함께 출전하는 꿈을 꾸고 있다는 최경주는 "앞으로 2년쯤 남았는데 잘 준비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깊은 러프와 빠르고 단단한 그린 등 코스 세팅에 직접 나선 최경주는 "후배들이 인내를 배우는 코스가 됐을 것"이라면서 "경기 운영도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적어낸 최경주는 "4라운드 중 오늘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경기를 했다"면서 "기대 이상 성과를 낸 올해를 받은 사랑만큼 좋은 일 하면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