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남자배구 개막 2연승…'빅토리아 활약' 기업은행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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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엘리안, 1∼4세트 10득점 그치다가 5세트에만 7득점 몰아쳐
빅토리아, 개막전 35득점 이어 도로공사전 34득점으로 활약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의 5세트 폭발력을 앞세운 남자배구 한국전력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점수 3-2(25-20 14-25 21-25 25-14 15-9)로 승리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이날 한국전력 승리에 앞장선 영웅은 엘리안이다.
1세트와 2세트 저조한 플레이로 3세트에는 아예 경기에서 빠졌던 엘리안은 5세트 들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상대 블로커를 가뿐하게 넘기는 타점과 정확한 공격으로 5세트에만 7점을 몰아쳤다.
5세트 7-7에서 엘리안의 강타와 김동영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9-8에서는 엘리안의 2연속 공격 득점과 서재덕의 서브 에이스, 임성진의 블로킹을 묶어 13-8까지 달아나며 상대 백기를 받아냈다.
엘리안은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의 토스를 받아 또 상대 코트를 폭격해 14-8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한국전력은 상대 범실로 5세트 15점에 도달하며 2연승을 완성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블로킹과 서브 2득점씩 곁들인 19득점으로 활약했고, 엘리안(17점)과 임성진(15점), 구교혁(14점)까지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또한 한국전력은 블로킹 득점도 13-7로 앞섰다.
삼성화재는 김우진이 20득점, 김정호가 18득점으로 맞섰으나 5세트 집중력 싸움에서 밀려 1승 1패가 됐다.
삼성화재는 개막전에서 27점을 맹폭한 외국인 공격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가 결장한 가운데 아시아 쿼터 선수인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16득점에 공격 성공률 34.21%에 그쳤다.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홈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점수 3-1(25-16 21-25 25-22 25-13)로 승리하고 올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IBK기업은행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은 개막전인 현대건설전 패배에도 35득점으로 활약하더니, 이날 도로공사를 상대로도 34점을 터트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점을 낸 빅토리아는 후위 공격 5개, 블로킹 득점 4개, 서브 득점 2개로 아깝게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육서영(13득점)과 황민경(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거들며 빅토리아와 삼각편대를 이뤘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12개의 팀 블로킹으로 5개에 그친 도로공사를 높이에서 압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강소휘를 영입하며 야심 차게 출발한 도로공사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27득점으로 분전한 가운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팀 동료는 아무도 없었다.
강소휘는 7득점에 공격 성공률 20%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