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호 후위공격 2천점 돌파' 레오, 박철우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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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어택 6개 보태 통산 2천5개로 1위 박철우에 8개 차 접근

    통산득점·공격득점도 2위로 박철우 추격…올 시즌 추월 가능성

    스파이크하는 현대캐피탈의 레오
    스파이크하는 현대캐피탈의 레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다인 일곱 시즌째 V리그에서 뛰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3·등록명 레오)가 새 역사를 써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는 1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3-0 승리에 앞장섰다.

    레오는 23점에 공격 성공률 60.5%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소속팀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남자부 선두로 올라서는 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도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후위공격 6개를 추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백어택 통산 2천점을 돌파했던 것.

    경기 직전까지 통산 후위공격 득점 1천999개를 기록 중이던 레오는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1세트 10-9에서 백어택 라인 뒤에서 돌고래처럼 날아올라 득점에 성공하며 후위공격 2천점을 달성했다.

    공격하는 레오(오른쪽)
    공격하는 레오(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레오는 이후 5차례 더 후위공격에 성공하며 통산 2천5개를 기록, 현재 KBS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이 부문 1위 박철우(은퇴·후위공격 2천13개)에 8개 차로 다가섰다.

    레오가 박철우를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다.

    지금 페이스라면 14일 한국전력전이나 19일 삼성화재전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가능성이 크다.

    통산 서브득점(433점) 1위인 레오는 통산 득점(6천110점)과 공격 득점(5천382점)에서도 이 부문 1위인 박철우(6천623득점·5천603공격득점)를 각각 513점, 221점 차로 뒤쫓고 있다.

    경기당 평균 22득점을 기록 중인 레오가 부상이 없다면 올 시즌에 박철우를 넘어설 수도 있을 전망이다.

    레오는 V리그 외국인 선수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기록 제조기'다.

    프로배구 '명장'인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은 2012년 11월 3일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 22세의 '신예' 레오에 대해 앞서 3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괴물 공격수' 가빈 슈미트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2013-14시즌 정규리그 MVP에 오른 레오
    2013-14시즌 정규리그 MVP에 오른 레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신 전 감독의 예언대로 레오는 그해부터 3년 연속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V리그 역사상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정규리그 MVP 3연패를 달성했다.

    OK저축은행 시절의 레오
    OK저축은행 시절의 레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무대를 평정했던 레오는 2015-2016시즌부터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외국 리그에서 뛰었고,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석진욱 전 감독이 지휘하던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7시즌 만에 V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레오는 한물갔다는 평가를 뒤집고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2023-2024시즌에는 OK저축은행의 주포로 활약하며 득점 2위(955점), 공격 성공률 2위(54.54%), 서브 2위(세트당 0.489개), 오픈 성공률 1위(50.36%) 등 성적을 내고 2015년 이후 8년 만에 MVP 트로피를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레오는 허수봉과 함께 9월 컵대회 우승을 이끌었고, V리그에서도 활약하며 소속팀이 1라운드를 1위로 마치는 데 공헌했다.

    레오는 올 시즌 득점(131점)과 공격 성공률(55.76%)에서 나란히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어 개인상 수상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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