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중대장 훈련병 원태인입니다" 병영에서 전한 다승왕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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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영에서 다승왕 소감을 전한 원태인
    병영에서 다승왕 소감을 전한 원태인

    [TVING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원태인 선수는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소감을 대신합니다."

    2024 KBO 시상식 사회자의 한마디에 장내는 술렁였다.

    대체 어떤 사정이기에 다승왕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받은 날 불참했는지 궁금증이 더해졌다.

    비밀은 곧 풀렸다.

    2024 KBO리그에서 15승을 거둬 곽빈(두산 베어스)과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군복을 입고 있었다.

    원태인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원태인은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탓에 이번 시상식은 참석하지 못했다.

    원태인은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표정으로 "강철"이라고 경례한 뒤 "121명을 이끄는 중대장 훈련병 원태인입니다. 첫 타이틀 시상식에 가지 못해서 아쉽다"고 운을 뗐다.

    올해 원태인은 삼성 마운드의 든든한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원태인은 "다승왕은 절대 혼자 힘으로 못 받는다. 그래서 더욱 값진 상이다. 많은 분께 감사드리는데, 물심양면 지원해준 구단과 부진할 때도 믿어주신 박진만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고마운 선수는 전담 포수인 강민호다.

    원태인은 "모든 공 받아주신 민호 형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좋은 선수 되도록 잘 키워주신 부모님과 형에게도 감사드린다. 아낌없는 응원을 주시는 삼성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원태인과 함께 다승왕을 차지한 곽빈은 "4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마운드에서 공을 못 던지고 재활했던 선수였다. 버티고, 이겨내도록 도와준 엄마에게 감사하다"라며 "엄마 나 상 받았어"라고 외쳐 박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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