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잇몸 배구'로 우리카드 꺾고 5연패 탈출

5연패를 벗어난 한국전력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길었던 5연패에서 벗어나고 중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한국전력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5-22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창단 최초로 개막 5연승을 달리다가 외국인 주포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내리 5판을 졌다.

한국전력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강훈련 대신 훈련 시간에 레크리에이션을 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국내 선수 위주로 전열을 갖춘 한국전력은 똑같이 외국인 주포가 부상으로 빠진 우리카드를 맞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경기로 승리를 엮었다.

서재덕의 스파이크 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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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5위 한국전력은 6승 5패, 승점 14로 4위 삼성화재(4승 7패, 승점 15)를 바짝 추격했다.

3위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에 일격을 당해 2연승이 중단되고 6승 5패, 승점 17로 3위 자리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은 1세트 서재덕이 5점을 뽑아 해결사로 나선 가운데 구교혁과 신영석도 4점씩 거들었다.

5-5에서 상대 범실로 앞서간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신영석이 연속 블로킹으로 2점을 뽑아 8-5로 달아난 뒤에는 최소 2점 이상 리드를 지켰다.

24-22에서는 구교혁이 후위 공격으로 1세트 승리에 필요한 마지막 점수를 땄다.

2세트는 22-22 동점에서 신영석의 속공으로 한걸음 앞서간 뒤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까지 이어져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한국전력의 공격을 차단하는 우리카드 블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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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진선이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세트 점수 2-0을 만들었다.

3세트는 한국전력의 짜릿한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14-18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퀵오픈과 신인 윤하준의 오픈 공격으로 2점을 따낸 뒤 서재덕이 송명근의 공격을 두 번 연속으로 블로킹해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18-19에서는 상대 서브 범실과 윤하준의 강타, 전진선의 2연속 블로킹을 묶어 4연속 득점해 22-19까지 달아났다.

결국 한국전력은 23-21에서 우리카드 김형근과 한성정의 서브 범실로 감격의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12득점), 구교혁, 임성진(이상 11득점) 삼각 편대가 나란히 두 자릿수 점수를 냈다.

전진선은 혼자 블로킹 득점 6개를 책임지며 9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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